• 박근혜 부정평가 더 늘어
    새정치- 안신당 격차 좁아져
    [리얼미터] 올해 경제생활 10명 중 5명 "어려워졌다"
        2015년 12월 24일 10: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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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법안 통과를 위해 연일 ‘국회 탓’, 경제부총리 등 총선 지원용 개각까지 단행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청권·호남·PK, 3040세대, 보수층에서까지 대폭 하락했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1.4%p 하락한 42.6%(매우 잘함 14.6%, 잘하는 편 28.0%),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상승한 52.0%(매우 잘못함 34.7%, 잘못하는 편 17.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6.3%p에서 9.4%p로 3.1%p 더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5.4%.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9.0%p), 광주·전라(▼5.9%p), 부산·경남·울산(▼4.7%p), 연령별로는 40대(▼3.7%p)와 30대(▼2.3%p),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4.5%p)과 무당층(▼4.0%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6%p)과 중도보수층(▼3.2%p)에서 주로 하락했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하락한 40.1%, 새정치민주연합은 4.9%p 하락한 24.3%로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0.4%p 상승한 6.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2%p 증가한 22.0%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하락은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선 안철수 의원과 탈당 관련 보도가 집중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1.4%p), 수도권(▼5.0%p), 부산·경남·울산(▼4.7%p), 연령별로는 20대(▼10.9%p), 30대(▼7.1%p), 40대(▼4.6%p), 50대(▼4.7%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0.7%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폭풍’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일단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라(▼5.8%p), 대전·충청·세종(▼3.0%p)과 부산·경남·울산(▼2.7%p), 20대(▼4.3%p), 보수층(▼2.9%p)에서는 하락한 반면, 서울(▲4.1%p), 40대(▲3.2%p), 중도층(▲0.9%p)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 21.9% vs 안철수 신당 19.5%
    새누리당, 안철수 신당 영향 크지 않아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내년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37.8%, 새정치연합은 3.8%p 하락한 21.9%, 안철수 신당은 3.2%p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이 6.1%,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1.1%로 집계됐다. ‘없음/잘모름’은 11.7%.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안철수 탈당 후폭풍’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7%p 하락한 17.6%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1위다.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의 이탈로 보인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울산(▼6.8%p)과 서울(▼4.3%p), 30대(▼5.8%p)와 60대 이상(▼6.0%p), 새누리당 지지층(▼4.8%p)과 보수층(▼5.8%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는 탈당과 안철수 의원 관련 보도의 영향으로 2.5%p 하락한 16.6%다.

    문 대표는 대구·경북(▼7.4%p)과 경기·인천(▼6.9%p), 20대(▼12.6%p)와 40대(▼4.5%p), 무당층(▼5.0%p), 진보층(▼6.9%p)과 중도층(▼3.9%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언론보도가 급증하며 2.8%p 상승한 16.3%로 오차범위 내로 문재인 대표를 바짝 따라 붙었다. 안 의원은 부산·경남·울산(▲5.6%p)과 경기·인천(▲4.4%p), 50대(▲5.6%p)와 60대 이상(▲3.3%p), 무당층(▲4.7%p), 중도층(▲7.8%p)과 진보층(▲4.0%p)에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1.6%p 하락한 9.3%, 오세훈 전 시장은 0.5%p 상승한 6.6%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5년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3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0%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5년도 개인 경제생활, 10명 중 5명이 “어렵다”
    2016년에도 “어려울 것”… 부정적 인식 높아

    한편 2015년 한 해 개인의 경제생활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이 ‘어려워졌다’고 답했고 2016년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리얼미터>가 22일 하루 동안 19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작년 대비 2015년 올해 개인의 경제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결과,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48.2%(어려워진 편 34.0%, 크게 어려워짐 14.2%), ‘나아졌다’는 응답이 16.6%(16.6%, 크게 나아짐 3.3%, 나아진 편 13.3%)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3.4%, ‘잘 모름’은 1.8%로 집계됐다.

    모든 지역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특히 부산·경남·울산(나아짐 9.6% vs 어려워짐 63.9%)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도권(16.7% vs 48.6%), 광주·전라(12.3% vs 43.4%), 대구·경북(18.9% vs 40.7%), 대전·충청·세종(27.4% vs 3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대부분 연령층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30대(나아짐 21.5% vs 어려워짐 58.7%), 40대(12.8% vs 56.4%), 20대(2.2% vs 55.7%), 50대(12.8% vs 49.0%)의 순으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60대 이상(30.8% vs 25.2%)에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여야 지지층 간에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정치연합 지지층(나아짐 2.9% vs 어려워짐 71.1%), 무당층(5.9% vs 59.3%), 정의당 지지층(4.1% vs 48.3%)에서는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34.1% vs 24.4%)에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나아짐 7.1% vs 어려워짐 70.8%)과 중도층(14.9% vs 44.2%)에서는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팽배한 반면, 보수층(28.5% vs 36.1%)에서는 ‘나아졌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경제생활 전망에 대해서도 ‘어려워 질 것이다’는 응답이 41.5%(어려워질 것 31.7%, 크게 어려워질 것 9.8%)로 가장 많았고, ‘나아질 것이다’는 응답이 21.6%(크게 나아질 것 5.0%, 나아질 것 16.6%)로 조사됐다. 내년도 전망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의 2배에 이르는 것이다. ‘변화 없을 것이다’는 32.1%, ‘잘 모름’ 4.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2월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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