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안철수,
진보 청산 운운 엉뚱해"
문재인 통합 발언에 "연대와 통합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2015년 12월 23일 1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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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문재인 대표 등 친노(친노무현계) 그룹을 ‘낡은 진보’라고 지적하며 청산 대상으로 삼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에 대해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평소 진보노선을 갖고 있지도 않던 안철수 의원이 갑자기 진보를 언급하는 건 엉뚱하다”고 안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22일 오후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진보세력이라고 무조건 옹호돼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진보가 그간에 경직된 여러 가지 노선이라거나 국민과 눈높이와 거리가 있었던 부분들을 극복해내서 진보가 세상 속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진보의 세속화를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새로운 진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노 전 대표는 “정의당이 통진당에서 분당해서 나온 것도 낡은 진보 노선을 혁파하는 그런 차원”이라며 “저희들 역시 진보가 계속해서 거듭 새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저희들이야 기득권을 갖고 있는 집단은 아니지만 크든 작든 기득권에 연연해선 보수든 진보든 낡은 세력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서의 새정치연합과의 선거연대에 대해 “일단 저희 당은 안철수 의원 탈당 이전부터 다가오는 총선에서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대선까지 포함해 야권들이 전략적인 연대를 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선거연대 전략을 제시한 바가 있다”며 “문재인 대표도 개인 차원이긴 하지만 과거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라도 선거연대가 필요하다,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향을 밝혔기 때문에 아직 합의된 건 없지만 지금 야권이 더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공멸하는 것보다는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연대가 불가피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거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거연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지 않느냐는 물음엔 “지금의 선거제도 자체가 각 당의 지지율만큼 (의석을) 가져가지 못하고 승자가 독식하는 폐단이 있다. 우리와 선거제도가 다른 나라들에선 선거의 결과를 가지고서 연립정부를 만들거나 하는 반면 우리 같은 경우에는 선거 전부터 후보단일화 등의 연대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것이 정치인을 위한 연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방식이라거나 또는 연대를 통해서 정책적 목표라거나 이런 것들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표를 중심으로 나오는 정의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관해선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전 대표는 “합당과 연대는 다르다고 본다”며 “선거연대는 추구하더라도 통합이나 이런 부분에 관해선 훨씬 더 신중하게 원칙적으로 검토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유연하게 변화할 순 있지만 정당은 정책적 이념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어야 한다. 일시적인 이해관계로 이합집산을 거듭 하게 되면 신뢰도 떨어지고 지지도 상실된다”며 “그런 점에서 당을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또는 국민들이 여론을 수렴해가면서 정해야 될 문제이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몇 석 의석을 늘리기 위해서 갑자기 합친다거나 또는 마음에 안 든다고 쪼갠다거나 이런 일들은 가급적이면 삼가야 한다”고도 했다.

양당이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 직권상정하겠다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결정에도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진통을 겪더라도 합의는 결국에 이를 걸로 보인다. 다만 이 합의되는 과정이 과거에 보면 선거 두 달 전에 합의된 적까지 있었다”며 “당리당략에 치우친 나머지 정치에 대한 어떤 국민들의 염증을 이렇게 확산시키는 협상이 되선 안 된다. 늦었지만 연내에 반드시 합의가 되길 바란다”며 직권상정에 반대했다.

사표방지를 위한 비례성 보완 없이 여당 주장대로 비례대표 의석수만 축소하게 될 경우에 대해 “농어촌 선거구를 거의 다 살리는 식으로 해서 비례를 47석으로 지금 보다 많이 줄이게 된다면 지금 제도도 문제가 있는데 군소정당들은 지금보다도 더 자기 지지율보다 (의석을) 가져가지 못하게 돼서 불평등한 상황이 더 확대된다”며 “그래서 저희들은 차라리 합의가 안 된다면 현행 선거 비례대표 의석이라도 보장을 하자, 현행대로 그냥 하자, 현행대로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고 그래서 지금 246 대 43 그대로 가자라는 게 저희들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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