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쟁점법안 직권상정
    '반대' 46% '찬성' 42%
    [리얼미터] 대통령 부정평가 오차범위 밖 앞서
        2015년 12월 17일 01: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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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청이 현 경제 위기를 두고 국가 비상사태라며 5대 노동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관련 법안에 대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당·청의 이 같은 판단이 과장된 해석이라며 직권상정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직권상정 ‘반대’, ‘찬성’보다 더 많아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쟁점법안의 국회의장 직권상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경제를 국가비상사태로 보는 것은 과장된 해석으로 직권상정은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46.0%, ‘경제가 국가비상사태이기에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 41.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2.1%.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15.2% vs 반대 62.1%), 경기·인천(32.8% vs 59.5%)에서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67.6% vs 22.1%), 서울(50.0% vs 40.2%), 대전·충청·세종(47.5% vs 32.2%)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부산·경남·울산(45.5% vs 43.4%)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6.5% vs 반대 64.1%), 30대(33.1% vs 59.4%), 40대(33.0% vs 55.9%)에서는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했고, 50대(54.7% vs 30.4%)와 60세 이상(58.3% vs 24.9%)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찬성 18.7% vs 반대 74.1%)과 무당층(29.4% vs 40.5%)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73.6% vs 15.6%)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13.7% vs 반대 72.2%)과 중도층(35.8% vs 55.6%)에서는 직권상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높은 반면 보수층(72.9% vs 20.3%)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선제적 구조조정 강조와 직권상정 압박으로 박근혜 지지율 또 하락
    TK·50대 이상·새누리·보수층에서 하락세

    <리얼미터>의 2015년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2월 2주차 주간집계(7~11일) 대비 1.8%p 하락한 44.2%(매우 잘함 14.3%, 잘하는 편 29.9%),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상승한 50.3%(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17.0%)로 조사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2.4%p) 밖인 6.1%p 앞선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5.5%.

    일간으로는 살펴보면 대통령의 ‘공급 과잉, 구조조정 필요’ 발언 논란이 있었던 14일(월)에는 전 일 조사(11일, 금) 대비 1.5%p 하락한 44.7%의 긍정평가(부정평가 48.9%)를 기록했다. ‘어르신 초청 청와대 오찬’ 관련 보도가 있었던 15일(화)에는 45.8%(부정평가 48.3%)로 반등했다가 청와대가 노동·경제 관련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장에 요청한 ‘국가비상사태 직권상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었던 16일(수)에는 43.3%(부정평가 52.1%)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경기·인천(▼4.2%p)과 대구·경북(▼8.3%p), 50대(▼5.3%p)와 60대(▼3.8%p), 새누리당 지지층(▼3.6%p), 보수층(▼2.2%p)과 중도층(▼3.4%p)에서 주로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요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했던 새누리당도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지지층이 집결하면서 상승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은 40.6%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7%p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6%p 상승한 29.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3%p 하락한 5.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2%p 감소한 21.0%.

    이번 주중집계는 2015년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6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2%(자동응답 5.2%, 전화면접 22.6%)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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