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
    2차 결선투표에서 전패
    좌우 공조 결과...지역 기반은 확대
        2015년 12월 14일 12: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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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치러진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 극우파 정당 국민전선(FN)이 13일(현지시간) 치러진 2차 결선투표에서 13개 광역도에서 전패했다. 1위로 결선에 진출한 6곳 모두에서도 패배했다.

    반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 성향의 극우파 국민전선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IS의 파리 테러 이후 반이민 반이슬람 정서에 힘 입어 사회당과 공화당을 제치고 27.6%의 지지율을 얻으며 1당으로 올라서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돌풍이 결선투표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사였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이날 결선 투표가 끝나고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의 놀라운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국민전선이 결선투표에서는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당이 5곳, 우파 공화당이 6곳~7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전선의 패배는 유권자들의 전술적인 반 국민전선 투표, 반유대주의와 인종주의 정당에 프랑스가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는 좌파의 경고, 급증한 결선투표의 투표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런 요인들이 1차 투표에서의 28%로 제1당에 오른 국민전의 최종승리를 가로막은 것이다.

    프랑스 투표

    왼쪽부터 마린 르펜, 사르코지, 올랭드

    하지만 여전히 국민전선은 결선투표에서 6백6십만 명의 거대한 지지 기반을 확인했으며 프랑스 전역의 지방의회에 적지 않은 의원들을 배출했으며 이런 지역에서의 풀뿌리 기반 확대는 이후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득표율로 보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공화당이 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사회당은 30%, 국민전선은 28%로 그 뒤를 이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1차 투표에서 4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던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서 사회당 후보가 사퇴하고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결과, 자비에 베르트랑 전 노동장관에게 57% 대 43%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르펜 대표의 조카이며 국민전선의 떠오르는 신예 정치인인 26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후보도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서 1차 투표의 1위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사회당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사퇴하고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결과 공화당의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에게 45.5% 대 54.5%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결선투표의 투표율은 1차 투표에 비해 7% 가량 상승했다. 특히 국민전선이 결선투표에 오른 지역에서는 더 그랬다. 지난 지방선거의 결선투표율 43%와 비교해도 이번 결선투표의 58% 투표율은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사회당의 발스 총리는 선거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극구 피했다. 극우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며 1차 투표에서 나타난 민심의 결과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적인 실업률 등 특히 실업문제에 대한 프랑스 시민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듣는 것이 정부의 1차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또 유권자들의 전술적 투표로 극우파에 맞서는 것은 부족하며 시민들에게 반대가 아닌 긍정적으로 투표할 만한 요인들을 제시해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르펜은 국민전선이 우파 정당과 공조하여 국민전선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한 사회당 정부 선동의 희생자라고 비판하며, “국민전선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또 그녀는 사회당과 공화당의 프랑스 정치엘리트들의 반 국민전선 공조에 대응하여 대통령 선거에서는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더 광범위하고 강하게 결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당은 기대보다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사회당은 5곳에서 공화당은 6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르시카섬은 지역 정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이며 더욱이 2곳에서는 사회당 후보의 사퇴로 승리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수도권인 파리지역에서는 17년만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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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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