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시리아 내 IS 공습안 통과
노동당 내 67여명 공습안 찬성
    2015년 12월 03일 09: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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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은 2일(현지시간) 150여명의 의원이 발언하는 10시간의 긴 토론 끝에 시리아의 IS(소위 이슬람국가) 공습안에 대해 찬성 397 반대 223으로 통과시켰다. 집권 보수당의 의석은 331석이다. 정부가 제출한 공습안은 대상을 시리아 내 IS로 한정하고 지상군 파견은 없으며 공중 폭격만을 포함하고 있다.

영국

코빈 노동당 대표(왼쪽)와 캐머런 총리

야당인 노동당 의원 중 67~68명이 캐머런 보수당 정부의 공습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당 의원의 약 29% 가량이 코빈 당 대표의 공습 반대 입장을 거스르고 정부안에 찬성한 것이다. 노동당은 당론으로 공습 반대를 확정했지만 예비내각 다수의 압박에 밀려 표결에서는 자유투표를 결정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 국민당(SNP)는 당론으로 반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수당에서는 7명이 공습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예비내각의 외무장관이자 70년대와 80년대 영국 노동당 내에서 반전과 좌파세력을 대표했던 토니 벤 전 의원의 아들 힐러리 벤 의원은 공습안을 지지했고, 에드 밀리밴드 전 당 대표는 공습안에 반대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고 반대세력은 이 결정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은 공습의 구체적 시간대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목요일(3일)이라도 공습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폭격기 8대는 이미 사이프러스의 공군 기지에 대기 중인 상태이다.

영국의 IS 공습은 한달 전만 하더라도 의회의 다수를 획득할 가능성이 낮았다. 캐머런 정부는 2013년 9월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한 공습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13일 IS의 파리 테러 이후 여론이 찬성으로 기울었고,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의 공습이 진행되면서 영국의 참여에 대한 국제적 압력도 커졌다.

캐머런 정부가 들어선 이후 리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지는 국제분쟁에 대한 무력 개입인 이번 시리아 공습이 시리아의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필자소개
정종권
레디앙 편집국장, 전 진보신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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