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지지율 7.4%
    새정치 실망과 통합 효과
    '리얼미터' 조사 기준 역대 최고치
        2015년 11월 30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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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의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상정 대표 선출로 올랐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수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으로 인한 진보층 유권자가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난 22일 정의당,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국민모임과 통합창당대회를 개최하며 진보결집을 이룬 것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조직

    새정치연합 내홍과 통합 창당 영향으로
    정의당,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 기록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주간 집계에서,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4%p 오른 42.7%, 새정치민주은 0.5%p 하락한 26.3%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2.1%p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인 6.6%를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경신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은 1.7%p 감소한 20.5%.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4.0%p)과 부산·경남·울산(▲3.4%p), 40대(▲4.5%p), 노동직(▲11.3%p)과 자영업(▲6.6%p), 중도보수층(▲3.8%p)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YS 서거 정국’에서 나타난 보수층 결집 현상과 ‘문·안·박 연대’를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0대(▼9.7%p), 학생(▼13.9%p), 중도․보수층(▼6.8%p)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20대(▲6.9%)와 30대(▲5.3%), 사무직(▲5.7%)과 학생(▲7.1%), 진보층(▲4.5%)과 중도층(▲3.1%)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새정치연합의 당 내홍 격화로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이동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보결집으로 인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지난 22일 통합당대회를 개최하고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 진보결집+와 공식적인 진보결집을 완성했다. 공동대표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와 나경채 진보결집 +공동대표가, 상임대표론 심상정 대표가 선출됐다. ‘통합’ 정의당은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제시하고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문재인, 김무성 오차범위 내로 바짝 추격… 연대 거절한 안철수도 상승

    한편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0.9%p 하락한 19.8%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내인 2.0%p로 좁혀졌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4.6%p), 50대(▼4.5%p), 보수층(▼5.1%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는 2.2%p 반등한 17.8%로 조사됐다. 문 대표의 지지율 상승은 광주·전라(▲8.2%p), 부산·경남·울산(▲3.2%p)과 경기·인천(▲3.1%p), 20대(▲5.0%p), 30대(▲3.4%p)와 40대(▲4.9%p), 진보층(▲7.7%p)과 중도층(▲1.5%p)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부정적 태도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5%로 0.8%p 하락했다. 박 시장의 지지율은 서울(▼3.4%p), 30대(▼3.5%p), 학생(▼7.0%p), 진보층(▼1.9%p)과 중도층(▼1.5%p)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이는 일부 지지층이 문재인 대표 지지층으로 이탈하고, ‘청년수당제’와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안·박 연대’의 수락 여부 관련 언론보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1주일 전 대비 2.7%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대통령 지지율, 긍․부정 모두 상승
    세월호 특조위의 대통령 7시간 조사 방침으로 보수 집결
    민중총궐기 불법집회 규정 등으로 진보 집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7.1%(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28.2%)로 1주일 전 대비 0.9%p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오른 48.7%(매우 잘못함 32.5%, 잘못하는 편 16.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4.2%.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상승은 세월호 특조위가 대통령의 행적과 청와대의 대응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에 따라 보수층을 결집한 것으로 읽힌다. 반면 민중총궐기를 폭력시위로 규정하고 국회에 대한 원색적 비난은 진보층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긍정평가)은, 복면금지법과 차벽금지법을 둘러싼 여야 간 논란이 이어진 주말을 거치면서 23일에 전 일 조사(20일) 대비 0.6%p 하락한 46.3%를 기록했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대통령과 청와대의 참사 대응을 조사하기로 한 데 대한 논란이 일었고 대통령이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직접 조문한 바로 다음 날인 24일에는 48.4%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있던 폭력시위와 국회를 강도 높게 비판한 국무회의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진 25일에는 46.2%로 하락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1월 23일부터 27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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