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김무성 서청원 등 치매 걸렸나"
    "YS를 정치적 대부라며 국정교과서 앞장서다니...".
        2015년 11월 26일 11: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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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후 ‘YS의 아들’을 자처하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한완상 문민정부 초대 통일부총리가 “치매에 걸린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한 전 부총리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YS가 역사교과서 논란을 보면 뭐라고 하셨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박정희 대통령 때 국정교과서였는데 명백하게 유신체제로 돌아가는 확실한 지표가 국정교과서”라며 “YS를 보고 아버지라고 하고, 정치적인 대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 일(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서면서 충성 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제가 영결식에 갈까 말까 하는 이유도 그런 것 생각하니까 마음이 아픈 거다. 어떻게 자기의 정치적인 대부라고 하면서 대부의 투쟁을 그렇게 무시를 하나”라며 “(유신체제와) 참 힘들게 싸웠다는 사실을 옆에서 직접 봤으면서 국정교과서, 이런 사태 앞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대부라고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그분들(김무성·서청원 의원 등)이 바로 치매에 걸린 거 아닌가”라며 “YS의 반유신 체제에 대한 민주화 투쟁의 그 현실을 보고도 그걸 까마득하게 잊고 국정교과서를 추진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치매가 아니고는 어떻게 해석하겠나”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아울러 한 전 부총리는 현 정부에서 민주주가 후퇴하고 있다며 야권이 새로운 진보적 대안을 제시해 정부여당과 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부총리는 “(YS의 유언인) 통합과 화합을 이룩하는 데는 기본원칙이 있다”며 “국민이 누려야 할 민주적인 가치의 실현, 이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 통합과 화해는 야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칙 없는 화해와 통합은 YS가 적어도 유신 체제와 싸웠던 그 시대에서는 아니다(없었다)”며 “사람을 감동시키는 신선한 진보의 대안을 내놓고 지금은 가열차게 싸울 때다. 역사가 후퇴하니까. 지금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있는 것은 원칙의 후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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