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경진압 부정 여론 많아
[갤럽] ‘과잉진압이다’ 49% ‘그렇지 않다’ 41%
    2015년 11월 20일 05:16 오후

Print Friendly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 삼는 여론이 높게 조사됐다. 경찰 당국과 정부 여당은 과잉진압에 대해 집회 참가자의 폭력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연일 강변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 절반은 경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5년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 집회 소식 접촉 여부를 물은 결과, 성인 열 명 중 아홉 명(87%)이 듣거나 봤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 접촉률이 80%를 상회했다.

광화문 집회 소식 접촉자(874명) 중 시위 방식에 대해 물은 결과 67%가 ‘과격했다’고 답했고 19%는 ‘그렇지 않았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과격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응답자 중에도 41%는 경찰이 ‘과잉 진압’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집회의 경찰 대응에 대한 질문에 49%가 ‘과잉 진압했다’고 봤으며 41%는 ‘그렇지 않았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경찰 대응에는 세대별 평가가 상반됐다. 2040 세대는 약 65%가 과잉 진압이라고 봤으나, 5060 세대의 약 60%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광화문 집회의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본 사람들(589명) 중에서도 41%는 ‘경찰 과잉 진압’이라고 답했다.

정부와 경찰은 집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미리 차벽을 설치하는 등 불법·폭력 집회를 유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도 경찰이 일부 폭력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기보단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이번 광화문 집회와는 별도로 평소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에 대해 45%는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도로 점거나 폭력 행위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했지만, 47%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므로 안전에 신경 쓰고 강경 진압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40대 이하에서는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고 50대 이상에서는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3%가 ‘강력 대응’,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0%가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고 답해 간극이 컸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강력 대응’ 36%, ‘강경 진압 말아야 한다’가 51%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40% 초반에서 답보상태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 반등에 주된 역할을 하는 외교 활동 중이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출국해 G20, APEC, ASEAN+3개국,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 외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2%는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2%p 상승했고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3주 연속 긍정률은 40% 초반, 부정률은 40% 후반에서 답보 중이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3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2주 연속 40%를 밑돌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p 하락, 정의당은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11월 17~19일(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8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