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물대포 책임자 구속,
    강신명 경찰청장 사퇴하라”
        2015년 11월 17일 03:48 오후

    Print Friendly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던 전남 보성농민회 백남기 씨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인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 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주의국민행동(민주행동) 소속 시민사회 원로들은 17일 오전 백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병원 응급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캡사이신 물대포를 운용한 경찰관 및 그 지휘체계에 속하는 상급자들과 최고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엄정히 조사해서 책임을 묻고 처벌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행동은 “(경찰의 폭력적 진압 현장이 담긴) 명백한 사진 및 영상 증거들이 다수 존재함에도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는 방송 등 사이비 보수언론들에 기대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여론조작을 시도한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행동 공동대표인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11월 14일 박근헤 정권의 경찰이 있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현장 동영상을 보면 경찰은 백남기 씨의 가슴 위 머리를 향해 정 조준해 물대포 발사했다. 이는 명백한 고의적 살인행위”라고 질타했다.

    김 이사장은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선생을 위해 사고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또한 “주권자 국민이 정부의 만행을 심판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물대포 처벌

    민주행동 대표자들 기자회견(사진=유하라)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또한 “농민들은 일한 만큼 대가를 받고 농사지을 수 있는 농업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여러 경로 통해 요구했지만 정부는 들어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경찰은 이 농민을 물대포로 정조준했다”고 지적했다.

    문 상임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책임자를 구속 수사하고 강신명 경찰청장은 진상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농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서울에서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결의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전에도 쌀 개방해선 안 된다며 싸우다가 농민 2명이 경찰에 맞아서 사망하는 사태 있었음에도 또 다시 같은 일이 재발된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폭력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권력은 얼마 못가 국민들에게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상적인 사고의 사람이라면 물대포에 맞아 나가떨어진 시민을 향해 고의적으로 조준 직사를 해댄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경찰 자격을 상실한 심신이상자가 아니라면 결국 상부의 강압적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했으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 상부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으로서 즉각 이 불법행위에 관한 진상을 조사해서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청와대를 떠나야 할 또 하나의 사유를 추가하는 셈”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원내대표회의에 참석한 강신명 경찰청장은 “불법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은 물론 배후 단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사법조치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면서 “경찰은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루더라도 불법 집회시위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번 사태를 불법 시위문화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하고는, 백 씨와 관련해선 짧은 유감을 표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