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본부,
새누리 등 '민중 5적' 규정
청와대, 재벌, 국회, 강남구청 규정
    2015년 11월 11일 04: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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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대한 노동자, 민중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11일 도심 곳곳에서 청와대와 국회, 새누리당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농민·빈민·노동자·장애인·청년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본부와 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민중 5적’으로 규정, 항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외에도 청와대, 전경련, 국회, 강남구청을 민중 5적으로 지목했다.

민주노총 가맹 산하조직 임원 및 간부 50여 명은 항의서한을 들고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불평등과 착취의 나라, 이 참담한 현실의 주범이 바로 새누리당”이라며 “새누리당을 청와대와 재벌 등과 더불어 민중 5적으로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공동대표인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새누리당이 해산하지 않으면 가난한 이들이 다 죽을 수 있다. 그래서 빈민, 철거민, 노점상, 장애인, 노숙자, 쪽방촌 빈민이 나서겠다”며 “노동개악은 더 많은 빈곤을 만들고 거리엔 노점상이 넘쳐날 것이다. 철거민들은 모두 거리로 쫓겨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민중총궐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불법과 탈법으로 민생을 파탄내고 국민을 기만한다면 그것은 정부와 집권여당의 존재의 근거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을 배신하고 노동개악의 희생양으로 공공기관을 탄압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넘치고 있다. 지난 1년간 투쟁과 어려움에도 3만 조합원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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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노동개혁 규탄 기자회견(사진=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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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논란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며 각계 단체의 대규모 집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장석주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국정교과서, 세월호, 노동개악은 결코 구별할 수 없는 하나의 문제라고 본다”며 “만약 노동개악 실행되면 노동자의 힘은 약화될 수밖에 없고 국정교과서 도입 저지도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특히 장 수석본부장은 “지난 노동법 개악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바로 세우는 갓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때문에 반드시 싸워야 한다”며 또한 “서울본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단 한 명도 발을 붙이지 못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래 언론노조 사무처장은 “최경환 장관이 노동개악을 확정하겠다고 한다. 충분히 협의한다는 약속이 모두 노동자를 기만하는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를 쉽게 해고하고 노동조건을 불이익하게 변경한다는 것은 전 국민의 비정규직화, 노동자의 노예화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처장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파견근로자법엔 언론인도 허용된다”며 “이는 정권을 비판하고 언론인의 펜을 꺾고 카메라를 가리며 정권 홍보용 언론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민주노총 등의 항의서한 수령을 승낙했다. 이에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대표자들이 당사 입구로 향했으나, 당사 앞 주차장에 대기하던 한 남성은 자신이 국민소통국 담당자라며 그 자리에서 항의서한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서한을 전달키로 했던 대표자들은 당사에 들어가 직접 전달하겠다고 계속 요구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아 끝내 항의서한은 전달하지 못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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