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정고시 이후
    교과서 국정화 반대 더 늘어
    [갤럽] 대통령 평가, 한일정상회담, 4대강 등 '부정평가' 많아
        2015년 11월 06일 0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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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급등했다.

    6일 <한국갤럽>이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1%는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3%p 하락, 부정률은 5%p 상승해 긍·부정률 격차가 8%p 벌어졌다. 긍정률은 8.25 남북 합의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8%, 30대 22%/70%, 40대 30%/60%, 50대 54%/32%, 60세+ 78%/14%다. 20/30/40대에서의 부정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09명)은 7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97명)은 8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339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9%, 부정 62%).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월등히 많은데도 정부가 일정까지 앞당겨 확정고시를 발표한 것에 대한 반감이 지지율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0%,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34%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2%p 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p 하락, 정의당은 2%p 상승해 야당에 국정화로 인한 반등 효과는 거의 없었다.

    확정고시 이후 국정화 반대 더 늘어

    국정화에 대한 반대 여론은 확정고시 이후 더 늘었다. 36%는 ‘찬성’, 53%가 ‘반대’했으며 11%는 입장을 유보했다.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 13~15일 조사에서는 찬반 42% 동률이었고, 20~22일 조사에서는 찬성이 6%p 줄고 반대가 5%p 늘었다. 이후 반대는 점진적으로 증가한 반면(10월 20~22일 47%→ 27~29일 49%→ 11월 3~5일 53%) 찬성은 36%에 머물러, 확정 고시된 이번 주에는 찬반 격차가 17%p까지 벌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동기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46%가 ‘성과 없었다’고 봤고, 23%만이 ‘성과 있었다’고 답했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과 있었다’는 입장은 새누리당 지지층(41%), 60세 이상(44%)에서만 우세했고,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성과 없었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이번 한일정상회담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문제에 대한 비관론도 커졌다. 우리 국민 76%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14%만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회담의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34%)이라는 낙관론보다 ‘그렇지 않을 것'(55%)이란 회의론이 앞섰다.

    최악의 가뭄사태에 따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4대강 사업이 가뭄이나 홍수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봤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물은 결과 68%가 ‘잘못한 일’로 봤고 17%만이 ‘잘한 일’이라고 답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4대강 사업을 ‘잘못한 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잘한 일'(33%)보다 ‘잘못한 일'(46%)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우리 국민 29%는 4대강 사업을 ‘홍수와 가뭄 대처를 위해 필요했던 사업’이라고 봤지만, 59%는 ‘필요 없었던 사업’이라는 입장이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조사는 2015년 11월 3~5일(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 이상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258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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