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남 검찰총장 내정자
    야당 "대표적 정치 검사"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 등 맡아
        2015년 10월 30일 06: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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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TK출신의 김수남 대검차장을 내정했다. 특히 김수남 내정자는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을 맡았던 대표적인 공안통으로도 알려져 있다. 야당은 김 내정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와 보은 인사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에서 “TK 외에는 검사가 없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구경북 출신이 민정수석,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주요 사정기관 중 4곳을 장악했다는 점도 심각하다”며, 주요 보직에 특정 지역 출신의 인사만 배치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또한 “김수남 차장은 검찰 내 TK 인맥으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사정라인이 또다시 특정 지역 출신으로 채워지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맥의 정치 검사를 임명하는 것은 집권 후반기 정치적인 공안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는 인사라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내정자는 미네르바 사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게 했던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대변인은 “김수남 차장은 그동안 대형 정치적 사건을 맡아왔던 사람”이라며 “정의당은 이번 인사가 검찰청장으로서의 자질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안 통치를 위한 코드인사, 보은인사가 아닌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 또한 “이 정부 들어 현저히 훼손되고 있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수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다.

    같은 당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하면 된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불어넣었다고 재평가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관심을 쏟았고, 초대 비서실장에 대구경북 출신을 발탁해 대통합정책을 폈던 것을 박근혜 대통령은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집안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표를 던진 많은 유권자들도 박 대통령이 이같이 과거의 구연을 끊고 대통합정책을 펼쳐 보이라고 표를 던진 것 아니겠는가”라며 “인사가 있을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되풀이 하는 것도 지겹지만 그래도 100%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법무·검찰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그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며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등 사회정의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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