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종북타령 이어
이젠 야당 내 계파갈등까지 선동
    2015년 10월 30일 1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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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 장외 투쟁 등 강경한 태도로 국정화 저지 행보에 나서자, 새누리당은 일제히 새정치연합 내 친노-비노 세력의 갈등 조장과 색깔론 등을 앞세워 야당 지도부 흔들기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표의 국정화 관련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에 대해 언급하며 “재보궐 선거의 패배 책임을 회피하고 교과서 이슈를 통해 야권을 연대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폄하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한 “교과서 문제는 갑자기 나온 문제가 아니다”라며 “2002년 검정제도 도입 이후 사실오류 및 편향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이미 올바른 교과서 편찬에 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정화에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원 원내대표의 말은 역사학계를 비롯한 학계 전반의 국정화 반대 선언, 2만 명의 교사들이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하고 있는 일련의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내 계파 갈등을 부각시켜 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 흔들기’ 발언도 나왔다. 국정화 문제에 총공세로 당내 계파 갈등이 잠잠해지자 새누리당이 직접 이를 파헤쳐 야당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북한의 독재를 미화하는 현재 검정교과서는 북한 3대 세습을 도와주는 교과서밖에 될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은 10.28 재보궐선거에 참패했다. 친노 지키기 문재인 체제 유지를 위해 국정화를 이용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원내수석은 또한 “야당의 국론분열을 반길 세력은 누가 뭐라 해도 북한”이라며 “새정치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을 모독하는 막장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회의인지, 북한의 회의인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은 야당 내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인 야당 대표의 거취까지 들먹이고 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새정치연합이 10.28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것을 지적하며 “야당은 재보선 결과를 보고도 그냥 무시하고 그대로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버스를 타고 장외로 돌아다닌다면 가만히 있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새누리당 압승”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이정현 최고위원이 어제 예결위 회의에서 국정화에 반대에 대해 북한 주도의 ‘적화통일’이 됐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정화 반대 선언자들을 ‘용공세력’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지만 이는 문제 삼지 않은 채, 문 대표의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에 대해선 ‘혼탁정치’라고 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은 입으로는 민생 외치고 몸은 민생버스, 혼탁정국으로 몰고 가고있다”면서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하다”고 폄하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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