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 다수로 굳어져
[리얼미터] 1,2차의 팽팽 비해 3차는 반대로 기울어
    2015년 10월 22일 01:18 오후

Print Friendly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에 대한 여론이 반대로 완전히 굳어진 모양새다. 지난주인 13일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찬반이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 ‘국정화 반대’가 10%p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지지층에서도 ‘국정화 반대’로 등 돌릴까
새누리·TK·보수층 등에서 반대 여론 높아져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20일 하루 동안 역사교과서 발행체제에 대한 제3차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사교과서의 ‘국정 방식’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이 52.7%로, 찬성하는 의견(41.7%)보다 11.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7.7%다.

앞서 지난 13일 <리얼미터>가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를 받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선 국정화 찬성이 47.6%, 반대가 44.7%로 찬반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이보다 앞서 진행한 지난 2일 <리얼미터> 자체조사에서는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응답이 43.1%, ‘국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응답이 42.8%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대구·경북 등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에선 여전히 ‘국정화 찬성’ 의견이 많지만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정화 반대’ 응답이 상승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2차와 3차 조사를 비교하면, 대구·경북(찬성 ▼11.1%p, 반대 ▲16.0%p), 부산·경남·울산(▼23.4%p, ▲5.6%p), 보수층(▼4.6%p, ▲5.0%p), 새누리당 지지층(▼8.2%p, ▲9.3%p)에서는 여전히 찬성이 우세하다. 하지만 2차 조사에 비해 찬성은 낮아진 반면 반대는 높아진 양상이다.

2차 조사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던 서울,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 등은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졌다.

서울(찬성 ▼7.5%p, 반대 ▲7.7%p), 경기·인천(▼7.5%p, ▲11.9%p), 중도층(▼3.4%p, ▲3.6%p), 진보층(▼6.2%p, ▲8.2%p), 무당층(▼7.7%p, ▲4.1%p) 등에서는 찬반의 격차가 보다 더 심화됐고, 60%를 상회하거나 근접한 수치로 반대 여론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전·충청·세종만은 찬성 여론이 높아졌다. 이 지역은 지난 2차 조사에서는 국정화 반대가 52.5%, 찬성이 40.9%로 반대가 우세했지만, 이번 3차 조사에서는 찬성이 54.1%, 반대가 44.1%로 찬성이 우세했다.

교과서

이번 3차조사에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58.1% vs 반대 34.3%)과 대전·충청·세종(54.1% vs 44.1%)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26.0% vs 67.3%), 서울(35.2% vs 59.8%), 경기·인천(36.4% vs 58.3%)에서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울산(찬성 47.8% vs 반대 44.7%)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60대 이상(찬성 67.5% vs 반대 22.1%)과 50대(52.8% vs 37.9%)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반면, 20대(21.6% vs 78.4%), 40대(29.6% vs 66.5%), 30대(31.4% vs 65.4%)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76.0% vs 반대 17.7%)에서는 국정화에 찬성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5.1% vs 70.9%)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19.7% vs 73.9%)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71.7% vs 반대 23.1%)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진보층(12.1% vs 83.9%)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중도층(찬성 37.6% vs 반대 59.1%)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3차 조사는 10월 20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역사교과서 국정방침으로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

한편 미국 순방효과로 반짝 상승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하락했다. 이 또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읽힌다.

22일 <리얼미터>가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1.0%p 하락한 47.0%(매우 잘함 18.0%, 잘하는 편 29.0%), 부정평가는 1.5%p 상승한 48.5%(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7.2%)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여야 모두 했다. 새누리당은 41.9%로 지난주 대비 0.9%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3.4%p 하락한 22.9%, 정의당은 0.3%p 소폭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5.2%p 증가한 27.7%.

이번 주중집계는 2015년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6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6%, 자동응답 방식은 6.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