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총선, 자유당 압승
    10년만에 보수당에서 정권교체
    좌파 성향 '신민주당' 다시 제3당으로 전락
        2015년 10월 20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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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캐나다 총선의 최종 개표 결과 자유당이 39.5%의 득표율로 과반수 170석을 훌쩍 넘는 184석을 얻었고 보수당은 31.9%로 99석, 신민주당은 19.7%로 44석을 얻었다. 그외 퀘벡블럭은 10석, 녹색당은 1석을 획득했다. 캐나다의 비례대표 없는 소선거구제 특성으로 자유당과 신민주당의 득표율 차이는 2:1인데, 의석수에서는 거의 4.5:1로 더 현격하게 차이가 커졌다. 녹색당은 대표인 엘리자베스 메이가 뱅쿠버 아일랜드 선거구에서 지난 선거에 이어 재선했다.

    캐나다

    출저는 CBC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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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제3당인 자유당이 10년째 집권당인 보수당을 꺾고 압승했다. 대서양 연안에서 태평양 연안에 걸친 국토 때문에 투개표의 시간 차이가 상당한 캐나다에서 개표는 대서양 연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발표된다.

    자유당은 시간차에 따라 개표가 먼저 진행된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노바스코샤 주 등 동부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 32개 의석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며 초반부터 우세를 이어갔다. 현대 캐나다를 만든 이로 평가되며 17년간 총리를 역임했던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아들인 저스틴 트뤼도(43)가 이끄는 자유당은 개표가 진행되는 현재 182개의 선거구에서 당선되었거나 당선이 유력하다고 캐나다 방송 CBC와 CTV가 보도했다.

    현직 총리인 스티븐 하퍼(56)가 이끄는 보수당은 98개 선거구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4번째 총리직을 기대했던 하퍼 총리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톰 멀케어(60)가 이끄는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은 29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다. 캐나다의 의석수는 338석으로 170석이 과반이다. 자유당이 최종적으로 과반 이상을 확보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유력한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는 308개 의석 중 보수당이 166석, 신민주당이 103석, 자유당이 34석이었다. 2011년 선거에서는 자유당이 역대 최소 의석을 얻는 참패를 당했으며,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이 1962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제1야당의 지위를 획득하는 약진을 이뤘다. 사회민주주의 경향의 신민주당은 공공의료의 추진 등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의 한 명인 토미 더글라스가 초대 대표였다.

    이번 선거는 8월 국회 해산 이후 역사상 가장 긴 선거운동 기간이었으며, 역사상 두번째로 제3당이 제1당으로 뛰어오른 선거가 되었다. 또한 이번 선거의 의석수는 2011년의 308석에서 338석으로 30석이 늘었다. 캐나다의 정치제도는 비례대표가 없는 지역구 단순다수대표제이다. 연방 정치에서는 보수당과 자유당이 교대로 집권하는 양당 중심의 시스템이었다가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꾸준히 지지 기반을 확대하면서 주요 3당 시스템으로 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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