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병국, 국정화 방침
    “국론 통합이 아니라 국론 분열 초래”
        2015년 10월 20일 10: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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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정두언 의원, 김용태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줄줄이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도 20일 “국정교과서 논란이 오히려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병국 의원은 20일 오전 T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역사교과서가 왜곡되거나 편향되게 해서 교육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 이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바로 잡는 방법이 어떤 것이냐, 하는 거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야당 의원들도 일부 교과서 편향되거나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인정을 한다. 그러나 그 부분을 바로 잡는 부분이 바로 국정교과서다, 이건 답이 아니라는 거다. 저도 그런 부분에서는 공감을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단은 국민들께서 역사교과서에 뭐가 문제냐, 라는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할 필요가 있다. 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서 검정교과서를 만드는 제도를 보완할 거냐, 그렇지 않으면 여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국정교과서를 할 거냐, 하는 공감대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이유는 국론을 통일하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니겠나. 그런데 이 수단이 국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 전면에 소위 개혁파, 소장파가 아닌 강경보수 성향 의원들이 눈에 띤다는 지적에 대해 정 의원은 “개혁파, 소장파들이 줄기차게 당의 혁신을 부르짖었고 그 결과로 저희들은 정권을 되찾았다고 본다. 정권을 되찾고 나서 두 차례 집권을 하면서 좀 안일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이런 데는 상대적으로 야당도 한 몫을 한다고 본다. 야당이 좀 더 잘하면 여당도 긴장을 하고 뭔가 변화를 하려고 하는데 워낙에 야당이 죽을 쑤고 있으니까 여당이 얹혀서 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당 지지율이) 거의 2배 차이가 나지 않나. 정치 발전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 곳만 잘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수레바퀴 돌듯이 같이 돌아야 정치 발전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정치가 거의 퇴보하고 있다, 라는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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