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친 친일 이력 지적에
    김무성 "인신공격" 발끈
    노회찬 "독재와 친일 평가는 국민적 합의의 역사인식"
        2015년 10월 19일 11:26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선대가 독재, 친일에 책임이 있어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미화하려는 것이 이번 교과서 사태의 발단”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이러한 의혹은 정부여당이 스스로 불러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표 방에서 항의 농성을 벌여야 한다며 극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노회찬 전 대표는 1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실제로 전 과정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앞장서고 나머지는 소극적이었다”며 “그리고 검정 강화는 몰라도 국정화에 대해서 대단히 부정적이었던 여권 내 기류까지 감안한다면 이러한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용주

    친일 전력으로ㅓ논란이 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부친 김용주(오른쪽)(뉴스타파)

    역사교과서 강행에 정부여당의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노 전 대표는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무엇보다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역사적 평가를 새로 쓰겠다라는 개인적 의지도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정교과서 문제를 둘러싼 이념 갈등이 전국을 향후 총선 대선 국면을 관리하는 데 이념 갈등을 중심으로 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손해 볼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도 배경에 있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북분단 상황인 점을 고려해 합의되지 않은 역사는 기술해선 안 된다, 역사학자 90%가 좌편향됐다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동원된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그는 “친일, 독재와 관련된 부분은 좌파든 우파, 보수냐 진보냐를 넘어서서 국민적으로 합의된 역사인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언했다.

    노 전 대표는 “불가피한 친일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 것이고 균형 잡힌 독재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근데 이 문제를 너무 좌파와 우파가 생각이 달라서 빚어진 갈등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고 국민의 이념적 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신공격적 발언까지 하는 건 정치금도를 벗어난 무례의 극치”라며 “야당은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독재 미화의 의도가 있다며 벌써부터 호도하고 있는데, 아직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고 집필 시작 전에 이렇게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또한 “인격살인적 거짓선동”이라며 “연일 국론분열 조장, 막말 문재인 대표에서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역사교과서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할 것이며 허위선동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했다.

    특히 새누리당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장인어른이 빨치산이라 2004년도에 최초로 좌편향으로, 검정식으로 역사교과서를 바꿨는가”라는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문재인 대표는) 참 기발하고도 나쁜 쪽으로만 머리가 잘 돌아가는가”라며 “정말로 참 놀랍고, 부끄러워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뱃지를 던지고 싶다. 야당 대표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가”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과서를 만드는 데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부친의 의미를 생각하며 한다고 말하나? 있을 수 없는 상상을 문 대표가 한다”면서 “문 대표에게 공개사과 요구서를 서면으로 보내자. 필요하다면 사과요구에 대해 방문 면담도 요청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응하지 않고 있으면 문 대표 방에 가서 우리가 농성이라도 해야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