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사회학의 쓸모' 외
        2015년 10월 17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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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학의 쓸모>

    지그문트 바우만, 키스 테스터, 미켈 H. 야콥슨 | 서해문집

    사회학의 쓸모

    바우만 사상의 정수와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을 66개의 대담 속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책. 사회학은 과연 어떤 학문이며 왜 필요한지, 사회학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결국 사회학이 인간 사회에 쓸모가 있으려면 사회학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고도 담담한 어조로 고백하는 자전적 사회학 개론서이다. 바우만 자신의 저작에 담긴 원칙, 사회학자로서 자신의 삶과 생애 이력에 대한 성찰, 유동적 현대 세계에서 사회학자의 소명 등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사회학은 아카데미 내부에 안전하게 뿌리내린 듯 보이는 하나의 제도적 분과학문이다. 하지만 바우만은,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표류하며 거의 쓸모를 잃어가는 위기의 학문이 바로 사회학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사회학자는 자신을 과학이라는 세계의 가치중립적인 기술자가 아니라, 자신 또한 세계에 관여하는 행위의 주체임을 인정해야 한다.

    바우만은 무엇보다 우리가 온전히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사회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이 펼쳐지는 동시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학의 책무이며, 나아가 사회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그렇기에 바우만은 인간 경험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깨어있음’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 속 상식을 의문시하라고 호소한다.

    구체적인 사람들의 경험으로 이뤄진 ‘당대’에 천착한 설명을 내놓을 수 있을 때, 사회학은 쓸모 있다. 반면 그저 정보를 제공하고 권력에 기꺼이 팔려갈 때, 사회학은 쓸모없는 것이 된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 그들 자신의 삶을 바꿔내는 데 도구가 될 수 있다면 사회학은 뭔가 해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회학의 궁극적 목표이며, 사회학의 쓸모란 결국 이런 것이라고 바우만은 말하고 있다.

    <사회계약론 외>

    장 자크 루소 (지은이), 박호성 (옮긴이) | 책세상

    사회계약론 외

    루소전집 8권. 루소의 대표작 <사회계약론> 외 4편을 수록했다. 18세기의 선구적 사상가 루소의 혜안과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판본들의 경우 주로 문학 연구자들이 번역을 맡아온 것과 달리 루소의 정치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자가 번역을 맡아 전문성을 확보했고,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거나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저작들을 새롭게 번역해 선보임으로써 루소 사상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루소의 대표작 <사회계약론>, 독립된 공화국의 위상을 갖추는 데 필요한 법 제도의 골격을 제시한 <코르시카 헌법 구상>, 인민의 행복과 공공선을 위한 정치체가 왜 필요하며 일반의지는 어떤 개념인지 피력한 <정치경제론>, 유럽 각국 군주들을 계몽하여 연합을 구성함으로써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 사상가 생피에르 신부의 <영구평화안 초안>을 요약하는 한편, 이를 비현실적이라 비판하고 국제법과 평화 유지에 대한 의견을 덧붙인 <생피에르 영구평화안 발췌>와 <생피에르 영구평화안 비판>을 함께 수록했다.

    <혼자 편지 쓰는 시간>

    니나 상코비치 (지은이) | 박유신 (옮긴이) | 북인더갭

    혼자 편지 쓰는 시간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쓴 독서 에세이 <혼자 책 읽는 시간>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극찬을 받으며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니나 상코비치의 두번째 책이다. 고대 이집트의 편지에서 조선 시대 정약용의 편지까지 동서고금 100여 통의 편지를 망라한 이 책에서 저자는 문자메시지와 SNS 시대에 손편지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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