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달은 결코
    우리를 해치지 않아요!
    [다른 삶 다른 생각] 1급 멸종위기종
        2015년 10월 12일 0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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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이 지리산 자락에 살고 있다.

    지리산 주변이 지금처럼 사람들의 휴양과 여가를 위해 계속 파괴되고, 개발된다면, 아마도 수달은 지리산 자락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지리산 북부 지역(운봉, 인월, 산내, 마천, 휴천)을 휘감아 도는 람천(광천)- 만수천- 임천- 엄천강에 수달이 얼마만큼 서식하고, 또 어떻게 생활하는지 조사활동을 진행한다. 벌써 햇수로 5년이 되었다. 참내, 지리산에 살면서 별짓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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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활동는 첫해에는 전 구간을 모두 조사했고, 이후 매주 1회 주요 서식지(10여곳)를 순회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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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꼬리는 둥글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네 다리는 짧고 발가락은 발톱까지 물갈퀴로 되어 있어 헤엄치기에 편리하며 걸어 다닐 때에는 발가락 전부가 땅에 닿는다.

    온몸에 밀생한 짧은 털은 굵고 암갈색이며 광택 있는 가시털로 몸 아랫면은 담색이다.

    목 아래와 머리의 양쪽은 회색이고 귀의 끝은 연한 빛깔이다.

    다리 ·입술의 밑 중앙부에 백색의 반점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물이 있는 곳이다.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야행성이며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갑자기 위험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는 물속으로 잠복한다.

    외부감각이 발달되어 밤이나 낮이나 잘 보이며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을 감지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는 비늘이 없거나 적은 메기 ·가물치 ·미꾸리 등을 잡아먹는다. 개구리 ·게도 잘 먹는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는다. 새끼들은 6개월간 어미수달과 같이 지낸다.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고 한국에도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수(毛皮獸)로서 남획하고 하천의 황폐로 그 수가 줄었다. 한국에서는 1982년 11월 4일 전국 일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다.

    수달의 발자국…

    앞뒤 모두 다섯개의 발가락 자국이 선명히 찍히고, 발가락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다른 동물발자국과 뚜렷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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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봉 협동교와 신기교 사이…

    이곳에서 수달이 헤엄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었던 곳이다.

    수달이 놀기에 적당한 곳이다. 물고기도 많고 물도 깨끗한 편이고, 하지만 람천은 하류로 흘러갈수록 점점 더러워진다..

    쯥…어쩌겠나…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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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의 배설물…

    수달은 주로 물고기를 먹고, 조개류와 갑각류도 먹는다.

    수달의 배설물은 물 가까운 바위나 모래톱, 보 혹은 수풀 사이에서 발견된다.

    배설물에는 소화되지 않는 물고기의 가시와 비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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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왜가리 한 마리 날아간다.

    람천에는 왜가리 뿐만 아니라 청둥오리나, 원앙도 살고 있다.

    물론 오목눈이 등…산새 물새도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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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달은 비버와 달리 자기 집을 짓지 못한다.

    그래서 자연적인 바위틈이나 인공적인 구조물의 틈 사이에 서식지를 마련하고 산다.

    수달의 집으로 추정되는 바위틈들…

    이곳에 진을 치고 있으면, 수달을 만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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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폭의 길이가 30센티를 넘는다…

    가끔식 새끼들의 발자국도 보이는데…새끼들의 보폭은 당연히 짧다…

    어미와 같이 다니는 듯한 발자국도 보인다. 무사히 잘 자라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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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모래톱에 나 있는 수달의 행보…

    물에서 나와 유유히 꼬리를 끌며 걷다가, 어느 순간 보폭이 급해진다.

    똥이 마려운가…아님…누가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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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 저리 물가를 뒤지고,

    흔적들을 찾고…하니..하루가 다 간다.

    저번 답사 때는 전체 구간에서 모두 수달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 녀석들이 얼마만큼…어떻게..잘 살고 있는지…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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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대구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지금은 지리산에 살고 있는 초보 농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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