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의 두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촉구 3대종단 오체투지
        2015년 10월 08일 10:20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3대 종단이 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부터 인사혁신처가 있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초원, 이지혜 두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는 요구다.

    참사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이 두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정수용 신부는 “정부 부처 간에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수용 신부는 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질의하고 공개했던 내용인데, 지난 6월에 인사혁신처에서 이미 공무원연금공단에 법률 자문 의뢰를 한 내용이 있었고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발표했던 인사혁신처에서 보냈던 내용을 공개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는 ‘이 사항은 인사혁신처장의 결정에 따라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법적인 문제라기보다 인사혁신처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로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실 정부 부처 간에 서로 책임을 미루는 모습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 신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교회의 입장에 대해 “교회 입장에서는 분명하다. 이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복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며 “잊힐 수 없는 죽음이고 비교적 안전한 곳에 머무르다가 두려워하는 학생들과 함께 밑에 층으로 내려가셨다가 사고를 당하시게 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우리가 기억해야할 거룩한 죽음이다. 그런데 고용의 형태에 따라서 차별을 받는 부분은 교회는 좀 더 함께 아파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 분들의 죽음이 인정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종교계와 노동 시민단체들은 두 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해 내달 16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