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의 악선동
    "학교에서 주체사상 학습"?
    야권 "친일과 독재 미화하려는 행태"
        2015년 10월 05일 05: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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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특위를 구성하고 선정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 야당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행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교과서에 출제된 북한 관련 문제들을 일일이 문제 삼으며 “시중에 고등학교 한국사 참고서를 보면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령의 개념정비 문제를 통해서 주체사상, 유훈통치, 선군정치, 사회주의 강성대국론 등을 학습하게 하는 등 우리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여러분,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왜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하는가. 이게 지금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의 현실”이라면서 “‘역사학자가 운동권 학술 전사임을 자처하고 역사 논쟁을 서명운동과 시위로 해결하는 풍조는 학문으로서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라는 어느 원로학자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 또한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역사교육이 국민적 갈등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자 위기가 아닐 수 없다”며 “때만 되면 정치권에서 발생되는 역사교과서 논쟁 자체도 현 검인정제의 불안정함과 문제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학부모 선언 회견 모습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현행 한국사 교과서가 왜 대한민국 헌법에 부합하는 교육이 아니라는 말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역사교육을 국민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논쟁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새누리당”이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부끄러운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옹호하는 일이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는 길인지 묻고 싶다”면서 “새누리당이야말로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기 위해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혼동에 빠뜨리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또한 “정권 연장을 위해 교육 문제에까지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려는 새누리당의 저급한 행태는 참으로 파렴치하다”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는 또다시 일부 사례를 짜깁기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이념 대결로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며 “최근 현직 역사교수, 교사, 교원 등 교육 일선의 여론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이념문제를 끌어들여 편을 가르고 여론 반전을 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해석의 학문인 역사를 획일적인 국정교과서 체계로 하자는 것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만을 가르쳐, 장기집권 하겠다는 집권세력의 독재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고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일본 아베정부의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가 바로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와 새누리당은 아베정권을 비판하고 북의 유일 사상을 비판하면서 그와 똑같은, 그보다 못한 역사 왜곡의 길을 가려는 자기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 중단을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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