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서청원, 정면 충돌
        2015년 10월 05일 12: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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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천제도를 두고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5일자 <중앙일보>에 보도된 김무성 대표의 ‘우선추천제’ 수용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목요일 최고위원회의 때 몇 가지 김무성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말씀을 드린 게 있는데 빨리 이해가 안 되셨거나, 아니면 제가 전달을 해달라고 했는데 전달이 안돼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이 문제는 제가 좀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려야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우선추천제는 고려할 수 있다’ 당헌당규에 있는 것을 대표가 떡 주무르듯이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민공천제를 반대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 까딱하면 ‘전략공천’, ‘전략공천’ 하고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우선공천제를 시혜하듯이 하겠다. 고려하겠다’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도와 관련해선 “지난번 청와대 회담도 마찬가지였다. 청와대 회담도 왜 일개 수석과 얘기하는가”라며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청와대도 ‘참고 있다’, ‘나도 참고 있다’, 이런 쓸데없는 문제를 국민들에게 부각시켜서 긁어 부스럼 만들며 당 운영하는 게 좋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용서 안 하겠다”면서 “절대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그런 당에서는 제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 이후 “여러 번에 걸쳐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과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 말씀드렸는데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고 서 최고위원을 겨냥해 말했다.

    김 대표는 “언론보도까지 제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문제가 없다”고 서 최고위원의 수위 높은 비판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미 많은 과정을 거쳐서 당론으로 정해진 상향식 공천,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드리자는 약속만 지켜지면 싸울 일이 없고 전혀 다른 문제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말에 서 최고위원이 또 다시 “솔직히 김 대표도 언론 플레이가 너무 잦다”고 받아치자, 김 대표는 “국민들 보는 앞에서 그만 합시다”라며 말을 끊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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