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에 회의 참석 한 번,
    상근직 인턴사원보다 더 받아
    조폐공사 '낙하산' 비상임이사들
        2015년 10월 01일 03: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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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한 번 비상임이사 회의에 참석하는 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가 주5일 출근하는 상근직 인턴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폐공사 비상임이사 중 대부분이 현 정권의 측근들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받아 1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조폐공사는 6명의 비상임이사에게 각각 연봉 21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월급으로 산정하면 월 179만원이다. 월 1회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고 179만원을 받는 셈이다.

    조폐공사에서 일하는 상근직 대졸인턴의 월급은 180만원, 고졸인턴은 132만원을 받는다.

    한국조폐공사의 비상임이사 보수 등 지급기준 설정에 따르면 연간 3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비상임이사에게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 이 중 출석수당은 5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주5일 내내 출근하는 대졸인턴과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받는다는 점이 국민정서상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폐공사는 지난해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었다.

    홍종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 비상임이사가 된 4명의 이사 중 3명은 박근혜 대통령 또는 여당과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배상윤 이사는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출신이고, 이홍재 이사는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다. 오철호 이사는 박근혜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정부3.0 추진위원회의 간사를 맡은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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