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협상테이블 차버리고..."
    민주노총 "대화 거부한 건 정부여당"
    "방송토론 통해 국민 앞에서 민주노총과 대화하자"
        2015년 09월 24일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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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2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과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맞선 민주노총 9.23 총파업에 대해 “협상 테이블을 스스로 차버리고 노사정 대타협을 야합으로 부정하는 것은 노조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노총이 박근혜 대통령 방미 시 방미 투쟁단을 결성해서 원정시위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국민 여러분,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않는가”라며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반애국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이익만 앞세우는 이기주의적 행태, 이것 때문에 민주노총은 더 이상 노동자의 대표가 아닌 이익집단, 귀족 강성노조의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노동개혁에 동참하라고 했다.

    협상 테이블을 스스로 차버렸다는 김무성 대표의 지적과는 달리, 민주노총은 국회 차원의 합의 기구나 방송토론 등을 여러 번 제안했었다. 무리한 제안이 아님에도 노동계가 제시하는 방안은 모두 거부하면서, 노사정위원회 밀실 테이블만 고집한 건 정부여당이었다.

    이에 민주노총도 이날 즉각적으로 성명을 내고 “민주노총은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며 “다만 정부가 쳐 놓은 그물망 안에서 정부가 정해준 논의 주제만 다루고, 게다가 합의 종용 압박까지 받아야하는 노사정위원회 대화는 대화가 아닌 협박이자 노동자 들러리 세우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한 언론플레이로 민주노총을 향해 저급한 비난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진정 대화하고자 한다면 민주노총과 함께 방송토론을 통해 국민 앞에 나서길 바란다”며 “노동개혁인지 노동개악인지, 내용 토론을 통해 여당 대표가 알고나 말하는지 국민 앞에서 민주노총과 대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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