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해고자들,
    인도 원정투쟁 나선다
    대주주 마힌드라 회장과 담판 목적
        2015년 09월 22일 04: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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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해고노동자 5명이 인도원정투쟁에 나선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마힌드라 회장을 직접 만나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쌍용차지부는 고공농성 해제 후 지난 1월 21일부터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등에 대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김득중 지부장은 23일째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 등 5명의 인도 원정투쟁단은 22일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쌍용차 7년 투쟁을 끝내기 위한 인도 원정투쟁 ‘희망비행기’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가지고 원정투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원정투쟁단은 23일 인도 뭄바이로 출발, 우선 이 지역 인도노총 관계자와 교민 등을 만나 쌍용차 문제를 알릴 예정이다. 현재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마힌드라 회장 또한 쌍용차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아주 없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27일까지 뭄바이 거리 선전전 등을 진행하는 동안 본사의 최종 결단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때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는 인도 노조들과 함께 마힌드라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기 위한 노숙농성, 삭발식 등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금속노조는 마힌드라 회장에게 인도 원정투쟁에 나선다는 내용을 포함한 면담 요청 이메일을 발송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19일 답신을 통해 원정투쟁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현재 진행되는 교섭에 권한이 없다는 취지를 전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19일 이메일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서 의미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3주체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교섭이 현재 진행 중이고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기 우한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지 경영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 권한을 전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우리 마힌드라 그룹은 3주체 교섭의 결과를 마음을 다하려 지지할 것”이라고 답신했다. 이어 “귀 조직이 3주체 교섭에 계속해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완만한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지부는 마힌드라 회장과의 면담 성사와 함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인도 현지에서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쌍차 원정투쟁

    쌍용차 노동자의 인도 원정 투쟁 발표(사진=유하라)

    원정단장이기도 한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면 김득중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을 하는 것처럼 저희 또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방되지 않는 이상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돌아올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작년 12월 굴뚝 올라가면서 정말, 가슴으로 많이 울었다. 우리 동료들을 살리고 싶었고 반드시 문제를 풀겠다는 각오로 올라갔다”면서 “그 결과 6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교섭이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희망을 얘기했다. 하지만 9개월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가졌던 희망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인도 원정투쟁까지 떠나게 된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권영국 본부장 또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음에도 우리 사회는 해고 노동자들의 아픔을 처절하게 외면했다. 급기야 마힌드라 회장이 있는 인도까지 가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회계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정리해고에 대해 제대로 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진행되고 있는 교섭도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어떤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월 13일 한국을 방문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 출시 이후 쌍용자동차의 재정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떠난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하겠다”고 발표하고, 6년 만에 교섭이 재개됐다. 티볼리는 소위 ‘대박’이 났지만 국내 경영진은 해고자 복직 기한 명시도, 33억 7천만 원이라는 손배가압류 취소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교섭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회사가 9개월 간 교섭을 질질 끌어오는 동안 쌍용차 해고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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