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재신임 입장 오늘 결정
    천정배의 “너나 잘 하세요”에 “무례하다” 비판
        2015년 09월 21일 10: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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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과 재신임 철회 여부에 대한 입장과 신당 창당을 밝힌 천정배 의원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문재인 대표는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내 문제로 오래 끄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뿐더러 특히 추석 때는 편안하게 이렇게 놓고 말씀하실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추석 전까지는 깨끗하게 다 매듭을 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는 그 가부간의 결정은 우리 방송 나가는 (21일 월요일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을 재신임한) 연석회의 결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흔들기나 분란이 일부에서라도 계속된다면 결의가 금세 퇴색될 수 있다. 그런 점들을 좀 더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친노라고 분류되지 않는 분들도 일단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그 진정성을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우리 마음들이 당내에서 다 공감대를 이뤄서 흔들림 없이 갈 수가 있다면 다시 또 다른 절차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나 그것이 담보되는 것이냐, 그 점에 들어서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방송화면

    방송화면

    아울러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과 관련해 “창당이 돼야 되는 것”이라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후 “저는 천정배 의원이 말씀하신 신당이 박준영 지사가 말씀하시는 신당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왜 또 두 분이 같이하지 않고 따로따로 또 당을 만든다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새정치연합과의 총선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너나 잘해라 라는 말이 떠오른다’며 연대 의사가 없음을 밝힌 천 의원에 대해서도 문 대표는 “무례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야권이 정말 똘똘 뭉쳐도 어려운 판에 이렇게 분열한다면 더더욱 어렵다. 저는 천정배 의원이 조금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천정배 의원을 이렇게 대접하는 것은 천정배이기 때문이 아니다. 호남 민심 앞에서 우리가 몸을 낮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천정배 의원이 호남 민심을 다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바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분열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천정배 의원이 신당을 이렇게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저는 이제 호남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고 호남 민심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또 “어쨌든 그런 분열 일종의 흐름에 대해서 저는 호남 민심이 동요는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확정 때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에 대해 문 대표는 “그 부분을 섣불리 온정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문 대표는 “한명숙 총리에 대한 그것이 왜 온정주의라고 하느냐면 비록 유죄확정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정말로 정치적으로 억울한 그런 사건이었다는 것은 응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며 “5년 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그 시기를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첫 번째 한명숙 총리를 기소했던 사건, 무죄로 확정됐다. 그것은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그분의 돈을 받았다는 진술이 조작됐다는 거다. 누가 조작했나. 검찰이 조작한 거다. 그 사건이 무죄가 되니까 곧바로 만들어낸 사건이 이번에 새롭게 유죄가 된 사건인데 그 사건 조차도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고 설명했다.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안 전 공동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아마 뜻을 잘 모르고 저간의 사정을 모르시고 한 말씀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대로라면 새정치연합은 80석도 안 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동의하고 말고가 아니라 그런 식의 어법을 저는 그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희망을 말해야 한다. 계속 지금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거 아닌가. 그거 그만 두자는 것이 제가 재신임 하자고 하는 거다. 뭐 필패다, 80석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 당내에 인사들이 하는 것은 저는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선거제도 개편 논의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해서도 문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우리 당이 발전시켜온 제도고 여전히 오픈프라이머리는 선택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타협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라든지 이런 보다 더 큰 선거제도의 개혁을 받아낼 수 있다면 오픈프라이머리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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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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