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개악 맞서
민주노총 23일 총파업 돌입
단위사업장대표자회의에서 결의
    2015년 09월 18일 10:0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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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추석 전 23일,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총파업에 돌입한다. 향후 국회 차원의 특위에서 노동개혁 관련 입법과제 논의가 이어지겠지만 노사정위 합의 이후 여당이 5대 노동 법안을 당론 발의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2시 덕평수련원에서 긴급 단위사업장대표자대회를 개최, 단위사업장 대표자 500명이 모인 가운데서 오는 23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민노

단위노조대표자회의에서 총파업 머리띠를 묶는 모습(노동과세계 변백선)

이날 대표자대회는 지난 14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의 투쟁 방침에 따라 소집됐다. 노사정위가 갑작스러운 합의에 이른 만큼, 민주노총으로선 당장 총파업 시기와 방침을 정하기엔 상당히 촉박하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관련 지침 외에도 파견법, 기간제법 등 최악의 노동법 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총파업은 불가피하다는 데는 큰 의견 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박성식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투쟁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총파업 준비 시기가 너무 촉박한 만큼 위력적인 성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총파업 돌입을 결단한 것은 노동개악이 2천만 전체 노동자들의 삶을 파괴할 노동재앙으로 번지기 전에 막아야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우리는 쉬운 해고와 상관없이 맨날 해고된다. 하지만 민주노총과 함께 민주노조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박근혜의 공세에 민주노조가 뿌리째 흔들릴 위기”라고 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또한 “전교조는 당면한 구조개악을 막을 단위는 민주노총밖에 없다고 본다. 복무할 것”이라며 “우리 권리만 문제가 아니다. 노예 같은 삶을 우리 아들딸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 그 잔인하고 혹독한 노예의 삶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상반기 금속이 민주노총 중심이 돼서 싸웠고, 하반기에는 공공 중심으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하반기 민주노총 투쟁에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총파업 투쟁을 벌여 노동개악을 막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회사 영상을 통해 한상균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20년 전의 상황에 맞닥뜨렸다”며 “현장이 어려운 조건임에도 단호한 총파업이 불가피함을 확인하고, 촉박한 시간이지만 10월 새누리당 개악입법에 맞선 투쟁과 11월 총궐기와 총파업 등 계속될 투쟁을 위해서라도 9월 23일 총파업에 돌입해 더 많은 현장과 조합원들을 조직하자”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3일 총파업 돌입에 앞서 이날부터 전국 단위사업장에서 중식 집회와 조합원 선전 등 사업장 공동행동을 이어가고, 19일 오후 3시에는 확대간부들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한국노총 지도부의 노사정위 복귀 반대파였던 고무산업노련·금속노련·화학노련 또한 민주노총과의 공투본을 통해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총파업 포스터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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