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연합 혁신안
    비주류 퇴장 속 박수 가결
    중앙위 이후 재신임 투표 예정
        2015년 09월 16일 05: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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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원회가 혁신안 내용과 표결 방식 등을 문제 삼은 비주류 의원들의 퇴장 속에서 16일 당권재민혁신위원회의 공천 혁신안을 의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체제 변경과 공천 관련 당헌 개정안을 논의해 박수로 의결했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 통과 여부와 자신의 거취를 연계한 만큼 통과를 호소했지만 토론 시작 전부터 비공개 방식을 두고 비주류에서 반발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비주류에선 전날까지도 중앙위 개최 여부에 대해 반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중앙위 보류를 위해 긴급 회동까지 제안해 문 대표를 만났지만 문 대표는 중앙위 개최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당내 비주류의 혁신안에 대한 비판과 중앙위 연기 요청 등에 대해서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갈등이 있으니 중앙위를 연기하자는 요구도 있다. 그러나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혁신인가. 갈등을 피하면 어떻게 혁신을 할 수 있겠나”라며 “제발 혁신안을 계파적인 관점에서 보지 말길 간곡히 호소한다. 혁신에 주류, 비주류가 있겠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대의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혁신안에 불만을 표하는 비주류를 겨냥해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단 혁신안을 통과하는 것을 시작으로 혁신의 삼아야 한다. 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은 혁신위에 기댈 것이 우리 아니라 스스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혁신위의 혁신안조차 받아들이지 못 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무슨 혁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던 우리의 다짐은 또 다시 헛된 다짐이 되고 말 것”이라며 “오늘 혁신안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오늘 혁신안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비주류인 새정치연합 조경태 의원은 중앙위 비공개 전환 직전 공개 토론을 제안했지만 중앙위원 등의 반대로 묵살됐고 표결 직전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혁신안의 내용은 물론 기명 표결 방식 등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봐서다.

    곧이어 새정치연합 문병호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연이어 표결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퇴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추석 전 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치러야 한다.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향후 비주류측은 중앙위의 표결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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