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이 보험외판원 업무까지...
정청래 "경찰관이 자동차종합보험 가입 독려할 수 있나"
    2015년 09월 15일 04: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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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이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독촉하는데 동원되고 있다는 지적이 15일 제기됐다. 인력난으로 고충을 호소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보험외판원 업무까지 떠넘기는 꼴이라 거센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국회 안정행정위원회)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소방서장들이 보험가입 실적을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소방공무원들을 동원해 다중이용업소에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독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도 나온 바 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올해 6월 5일 유예업소와 갱신업소 책임보험 가입 촉진 계획을 지방자치단체에 하달하면서 소방공무원 동원을 금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러한 공문에도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보험 가입을 촉구하는 데에 소방공무원들을 동원하고 있었다. 과거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동원했다면 현재는 유선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방공무원은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에 “보험 영업직원도 아니고 화재배상책임보험 만기도래 할 때마다 유선으로 연락해서 재가입 재촉 하고 심지어 모 영업주는 저희랑 보험업체랑 어떤 커미션이 있는 게 아니냐하는 의혹까지 제기하시더군요”라며 “우리가 영업사원도 아니고 재가입을 왜 독촉하냐구요”라고 토로했다.

정청래 의원은 “경찰서에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하라고 차량소유자에게 전화해서 독려하는 경우가 있냐”며 “소방공무원들이 보험외판원도 아니고 현장업무로 쉴 틈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보험 가입에 동원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근절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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