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환 노사정 위원장,
    지난 4월 사퇴하고 보수는 챙겨
    심상정 "진정성 없는 사퇴 쇼였던 게 드러나"
        2015년 09월 15일 03: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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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정위원회 김대환 위원장이 노사정 협상 결렬을 책임지고 사퇴했던 지난 4월부터 협상이 재개된 9월까지 대졸 초임 연봉에 해당하는 수준의 업무추진비 등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15일 김대환 위원장이 사퇴기간인 4월 9일부터 8월 12일까지 4개월 동안 받은 ‘국가업무 조력자 사례금’과 사용한 ‘업무 추진비’ 내역을 공개했다. 이는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다.

    김대환

    이 자료에 따르면 김대환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9일 사퇴하고 다시 복귀한 8월 9일까지 원래 보수의 절반 수준을 받았다. 사퇴 기간에 김 위원장이 받은 돈은 청년 대졸초임 연봉에 해당하는 2,360만원이다.

    업무추진비 내역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적게는 5천원부터 많게는 60만 원에 가까운 돈을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주로 참치집이나 한정식 집 등에서 많은 돈을 업무추진비로 처리했는데 7월 8일 한정식 집에서 55만 원, 8월 6일 참치 집에서 53만 원, 8월 7일 한정식 집에서 48만 원을 썼다.

    그러나 5월 기타 9건, 6월 기타 10건, 7월 기타 15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 어떤 직무를 수행하며 지출한 내역인지에 대해선 노사정위와 김 위원장 모두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업무추진비 외에도 노사정위는 김 위원장에게 위원장직을 수행하던 중 받던 보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조력자 사례금’이라는 명분으로 지급했다.

    이에 심 의원이 노사정위에 문의한 결과 노사정위는 “사퇴서 제출 이후 사회적 합의를 위해 직무를 수행하셨기에 지급했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지난 4월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 결렬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해 놓고, 사례금으로 매월 5백 9십만 원씩 4개월간 청년 대졸초임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받아온 김대환 장관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며 “돈도 다 받고, 업무추진비도 펑펑 쓰고 다닌 김대환 위원장의 지난 4월 노사정위원장 사퇴 선언은 그야 말로 진정성이 없는 ‘쇼’ 였던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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