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상하 소득양극화
    2008년보다 더 심각해져
        2015년 09월 14일 03:33 오후

    Print Friendly

    남녀 노동자와 소득 계층에 따른 소득 양극화가 6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과 소득 하위계층 안정적 사회 진출과 적정 임금 보장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녀 소득 양극화, 2008년 보다 심각
    중위소득 남성 소득 4.7% 상승한 반면 여성 0.2% 감소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14일 국세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6년간 (2008년~2013년) 과세대상 남.여 근로자 소득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여성 근로소득이 남성의 64.6%에 불과했다. 남성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4,607만 원으로 여성 1인당 2,977만 원보다 1,630만 원이나 높다.

    2013년 기준 남녀 소득 양극화는 2008년보다 더욱 심화됐다. 2008년 남성 노동자 소득대비 67% 였던 여성 노동자의 소득이 2013년도에는 64.6%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08년 대비 2013년 소득증가율이 8.8%에 달했는데, 여성의 경우 5.0%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남녀 소득 양극화는 중위소득층에서 더 심각했다. 중위소득층의 남성의 소득은 4.7% 상승했지만 여성은 오히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남녀 소득 양극화는 중위소득 외에도 전 소득계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위 1% 중에서도 남성은 여성에 비해 2배 가량의 급여를 더 받았다.

    2013년 남성 노동자 상위 1%의 평균 급여는 3억 538만원으로 여성 상위 1% 1억 4,610만원보다 무려 1억 5,928만원 높았다. 상위 5%까지의 남성 노동자 평균 급여는 1억 5,976만원, 여성이 9,230만원이었고, 상위 10%까지의 남성은 1억 2,649만 원, 여성은 7,717원이었다.

    남녀 소득 양극화, 전체 노동자 소득 양극화로 이어져
    남성 상위 1%, 6년 사이 15% 소득 증가한 반면… 하위 1%는 10% 감소

    각 소득 계층 내에서 벌어지는 남녀 소득 양극화가 전체 노동자의 소득 양극화로 이어지고 있다. 남성 소득 수준 상위 1%와 하위 1% 소득 격차가 무려 35배나 됐다. 소득증가분에 있어서도 상위 1%는 점점 높아지는 반면 하위 1%는 상위 1%의 소득증가분만큼 하락했다.

    이인영 의원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 하위 1% 노동자들의 1인당 평균급여는 883만원으로 남성 평균 4,607만원의 19%에 불과했다. 여성 하위 1%는 874만원으로 여성 평균 2,977만원의 2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상위 1%와 하위 1%를 비교하면 상위 1%가 하위 1%보다 35배 이상 소득이 높았고 여성은 17배였다.

    소득 증가분 차이도 점점 더 벌어지는 추세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증가분은 점점 낮아지고 소득이 높을수록 증가분이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성 상위 1%는 2008년 대비 2013년 14.5% 소득이 증가했고, 상위 5%는 16.1%, 상위 10%는 16.0% 증가하는 등 최근 6년간 15% 정도 높은 소득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위 1% 남성 노동자들은 소득이 오히려 –9.9% 감소했고, 하위 5%는 –6.7%, 하위 10%는 –4.9% 감소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경우에도, 여성 상위 1% 노동자들은 19.9% 소득이 증가했고, 상위 5%는 16.6%, 상위 10%는 14.6% 소득이 증가했다. 그러나 여성 노동자 하위 1%는 소득이 –9.9% 감소했고, 하위 5%는 –7.7%, 하위 10%는 –5.3% 소득이 감소했다.

    계층과 성별에 따라 양극화 심화가 이어지면서 특정 계층에 대한 부의 독점 현상도 눈에 띈다.

    남성 상위 10%가 전체 노동자 소득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남녀 고소득층 노동자들의 소득 증가율이 높다 보니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들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인영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남성 상위 1% 노동자들의 전체 소득대비 비중은 6.6%로 2008년 6.3%에 비해 증가했다. 남성 상위 5%는 2008년 16.2%에서 2012년 17.3%로, 남성 상위 10% 역시 25.7%에서 27.5%로 증가했다. 여성 역시 마찬가지인데 상위 1% 여성 노동자들의 소득 비중 역시 2008년 4.3%에서 2012년 4.9%로, 상위 5%는 14.0%에서 15.5%로, 상위 10%는 23.7%에서 25.9%로 증가했다.

    이인영 의원은 “결국 경제가 성장하는 모든 열매는 상위 10% 고소득 노동자들만이 제대로 찾아가고 하위 10% 이내 노동자들은 경제성장의 열매는커녕 오히려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이 열악한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향상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