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9월 조기총선
    시리자와 중도우파, 초박빙
        2015년 09월 07일 03: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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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그리스 역사에서 가장 긴장되는 선거인 9월 20일 조기총선을 2주 가량 앞두고 전 집권당인 급진좌파 ‘시리자’와 중도우파 ‘신민주당’이 초박빙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부 반대파 등을 배제하고 정국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총선을 선택한 시리자의 치프라스 총리의 기대와 달리 시리자가 상당한 역풍을 맞는 모양새이다. 조기총선을 발표할 당시 2위인 신민주당과의 격차가 15% 넘게 1위를 달리던 시리자의 지지율이 대폭 꺾여 신민주당과 차이가 없는 거의 동률로 나타나고 있다. 시리자는 지지했던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시리자의 반 긴축정책에서 긴축정책 수용으로의 정책적 유턴에 대해 실망하거나 환멸을 느낀 탓이다.

    카파(Kapa Research) 여론조사기관에서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서 시리자의 지지율은 26.5%로 신민당의 25.9%에 단 0.6% 앞섰다. Marc poll의 조사에서는 시리자가 0.5% 앞섰다. 이 차이는 의미 없는 격차이다. 시리자가 지난 1월 집권할 당시의 지지율에 비하면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이다.

    카파

    카파의 여론조사 결과(시리자 26.5% 신민당 25.9% 황금새벽당(친나치 극우정당) 6.5% 포타미 5.1% (진보적 자유주의) 그리스 공산당 5.3% 그리스 독립당 3.0%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 5.8% 민중연합 4.7% 중도연합 3.5% )

    반면 4일 보수언론 메가(MEGA) TV와 Metron Analysis의 여론조사에서는 신민주당이 시리자를 24% 대 23.4%, 25.3% 대 25%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지지율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다.

    가디언은 시리자의 지지층 중 최소한 10% 이상을 시리자에서 분당한 강경한 긴축정책 반대파인 민중연합(Popular Unity)에 빼앗겼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시리자의 청년조직도 지난주 시리자 지도부의 ‘전략적 패배’를 비판하며 민중연합을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

    시리자 내부에서는 신민주당과의 격차가 줄었지만 2% 내외의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번의 TV 토론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치프라스 전 총리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신민주당은 자신들이 1당이 되면, 시리자와 연정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반면 시리자는 자신들이 1위가 되어 연정 구성 권한을 가지면, 구 정치세력이고 부패세력인 신민주당과는 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PASOK)과 민주좌파(DIMAR)가 총선에서 연대해서 지지율이 3%에서 6%까지 오르고 있어, 시리자의 연정 상대로 될 수도 있다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미정이다.

    유로존 탈퇴와 긴축정책 반대를 강경하게 주장하며 시리자에서 분당한 민중연합(PU)은 3~4%의 지지율을 보이며 이 추이대로 의석 기준선인 3%를 넘어서면 10~11석 정도 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적 지지는 약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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