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성, 안철수 옹호
    "박지원 김한길과 달라"
        2015년 09월 07일 10: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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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6일 기자간담회 발언으로 갈등의 중심에 섰다. 안 의원의 혁신안 비판 발언을 두고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주류 일부에선 김한길·박지원 의원의 대안 없는 비판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우호적 입장도 있다.

    새정치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7일 오전 YTN 라디오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계파가 없다. 그래서 (혁신안 비판 발언을) 계파의 이해관계로 해석할 수 없다”며 “탈당이나 신당 등의 언급으로 당을 흔들거나 그 편세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하는 것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그런 정치적 상황에 계신 분이다. 그래서 계파의 이해를 추구하거나 탈당이나 신당을 운운하는 자해적 목소리와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가 잘했냐, 부족했냐, 이런 것에 대해서는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을 보면, ‘낡은 진보의 청산’, ‘새로운 인재 영입’ 등과 같은 혁신의 내용과 방향을 제시하셨다. 그런 점에서 분명히 (기존에) 비판과 다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혁신안으로 인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안 의원의 입장이 ‘당 흔들기’의 일환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그는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언급을 했다고 해서 모두를 당 흔들기로 규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분명히 구분되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놓치고 외형적으로 혁신위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는 것으로 똑같이 평가하는 것도 조금 잘못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비주류에서 나오는 혁신안 반발 목소리와 안 의원의 발언에 재차 선을 그었다.

    특히 안 의원의 비판을 긍정 평가한다면 당내 인재영입위원장 등 주요 직책을 제안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최 총무본부장은 “저는 그렇다고 본다.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김상곤 혁신위원장, 또 문재인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 열어놓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은 그런 것을 충분히 고려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께서도 방향과 내용에 대해 누가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그 방향과 내용을 제시했기 때문에 당의 혁신을 어떻게 더 강하게, 더 바람직하게 할 것인가의 측면에서 결국은 혁신 경쟁에 뛰어 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최 총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혁신안 관련 입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안철수 전 대표님의 말씀 중 내용적으로 충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비슷한 시기에 당내 소위 영향력 있는 분들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다른 분들의 발언과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은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한길 전 대표도 (혁신안 비판을) 했고, 뒤에 박지원 의원도 했는데 (김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적어도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된다’라는 뉘앙스도 안줬다. 그냥 못마땅하다는 것”라며 “거론해서 그렇지만 앞에 (박지원·김한길) 두 선배 의원들은 정치적 능란함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 안철수 대표는 충정이 읽히고 내용적 단초는 제시했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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