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등
        2015년 09월 05일 12: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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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강주성/ 행복한 책읽기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환자를 속이는 병원들의 실태와 올바른 의료 이용을 위한 지침서. 건강세상네트워크 전 대표인 저자는 환자를 속이는 현재의 의료 문제들에 대해 속속들이 밝히고, 더 나은 희망의 의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앞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병원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낱낱이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환자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유용한 지침들을 들려주고 있다. 몰라서 손해 보는 병원비, 제대로만 알면 돌려받을 수 있다.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비 때문에 걱정인 환자나 그 가족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 로고폴리스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작가이자 언어학자, 신문기자인 고종석이 자신의 언어학적 성찰들을 풀어낸 책.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고종석의 언어학 강의를 기록한 책으로 강연 당시의 자연스러운 구어체를 그대로 살려 독자들이 친근하게 고종석 언어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언어학의 중심 영역인 통사론, 의미론, 음운론이 아닌 언어철학, 언어사회학, 역사언어학, 번역학 등 언어의 변두리 풍경이 담겨 있다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강에서는 현대 언어학의 흐름 속에서 언어의 본질에 대한 언어학적, 철학적 탐구의 역사를 추적하고 사고와 삶, 세계 그리고 언어의 관계를 탐구한다. 2강에서는 세계 각 언어들이 성립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언어들 간의 접촉과 간섭의 사례들을 다룬다. 3강은 언어의 역사를 다룬 장으로, 시간축과 공간축으로 여러 언어의 변화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하나의 언어가 늘 단수가 아닌 복수로 존재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4강에서는 모든 민족어가 번역문에서 시작되었음을 밝히고 이미 모든 언어는 감염된 언어라고 주장하며, 언어순수주의를 주장하는 것의 윤리적 위험성을 지적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국가 단위의 초석적 폭력이 이러한 순수주의와 맞닿아 있음을 밝힌다. 인류 문명과 진화의 기본적 요건은 섞임과 스밈이다. 순수에 대한 고집은 억압과 배타를 낳을 수밖에 없다.

    <이 외로운 사람들아>

    강명관/ 천년의 상상

    이 외로운 사람들아

    강명관 잡문집. 지금껏 출간해온 연구서와 달리, 옛글을 공부하는 틈틈이 떠오르는 사유들을 시간의 틈새를 벌려 쓰고, 엮은 책이다. 그렇다고 글의 깊이와 무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연구서라는 형식에 미처 담지 못한 한 사람의 사유가 꾸밈없이, 투명하게 그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강명관의 꼿꼿한 인문학자로서의 면모는 이 책에서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 옛 문헌 속 장삼이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오늘날 어두운 현실을 직설적으로 논하고, 아울러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한다. 곧 옛날과 현실의 교차를 통해 역사가 과거에서 끝나거나 죽어버린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다>

    김홍탁/ 이야기나무

    금반지의 본질은

    대학생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광고인, 크리에이터 김홍탁의 첫 에세이. 2015년 2월 제일기획의 마스터라는 호칭이 익숙한 그는 어깨를 짓누르던 날개를 벗어 던지고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플레이그라운드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이 책에는 마스터라는 최고 지위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광고계의 현실과 그러한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그의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또한 광고인을 꿈꾸는 광고 꿈나무들을 위한, 더 넓게는 미래를 이끌어갈 20대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도 담겨 있다.

    ‘1119, 우리 일상사에 대한 하루 한 가지 생각’이라는 컨셉으로 지난 2014년 8월 1일부터 2015년 1월 25일까지 페이스북 페이지 ‘탁톡1119’에 연재하여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관심과 지지를 받았던 그의 글을 보완하고 수정하여 만든 책이다. 이전까지 그의 책에서 볼 수 없던 인간 김홍탁의 사유와 고민이 담겨 있다.

    <무엇이 학교 혁신을 지속가능하게 하는가>

    권성호, 정훈 외/ 맘에드림

    무엇이 학교혁신을

    독일, 뉴욕, 한국의 성공적인 학교 혁신의 사례를 통해 보편적인 공통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지속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다루는 책. 저자들의 연구 결과는 이른바 수월성을 내세우면서 민주적 공동체, 소통, 협력을 추구하는 교육은 학생들의 지적인 성장을 방해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한국의 혁신학교가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성취가 결코 우연이나 예외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다.

    제시된 사례의 공통점으로 첫째,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학교 정책이 결정되고 지역사회와 협력함으로써 민주적인 교육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둘째, 교과를 뛰어넘는 통합적인 교육과정, 협력학습, 프로젝트 수행에 바탕을 둔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지향한다. 셋째, 학교 혁신을 위해 교사들의 동료성, 자율성, 전문성을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혁신학교 정책이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되는 것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결정에 따라 지정된 혁신학교에 시도 교육청은 지원만 할 뿐 지침을 하달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성공적인 혁신학교들은 바로 이러한 자치와 자율성에 바탕을 두고 민주적인 학교문화, 교사들의 자발성, 구성원들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통합적인 교육과정, 지속적인 수업연구,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이루어왔던 것이다.

    <위험한 역사 시간>

    이주한/ 인문서원

    위험한 역사시간

    21세기 한국사 교과서에 조선총독부의 그림자가 스멀거린다면 믿겠는가?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역사 공부 열풍이 거센 지금,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역사 교과서는 얼마나 우리 역사를 충실하게 서술하고 있을까? <위험한 역사 시간>은 이런 의문의 결과물이다. 현재 중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국.검정 역사 교과서를 일일이 비교 분석한 지은이는 곳곳에서 조선총독부사관의 ‘유령’을 발견한다.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부정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것은 물론, 한사군은 한반도에 있었다고 못 박고 우리 민족의 활동 범위는 ‘한반도’로만 국한해버리는 등, 한국사가 아니라 ‘중국사’나 ‘일본사’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왜곡과 폄훼가 심각한 상태였던 것이다. 또한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우리의 자랑스러운 사서보다 일본과 중국의 사서를 신봉하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점도 발견되었다.

    <위험한 역사 시간>은 고대사에 중점을 두고 역사의 시간과 공간으로 나누어 현행 국검정 역사 교과서를 최초로 낱낱이 해부한 책이다. 교과서뿐만 아니라 교과서의 지은이들이 쓴 역사서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여 그들의 사관까지 폭넓게 비판한다.

    <경국제민의 길>

    강철규, 김수현 외/ 굿플러스북

    경국제민의 길

    경제정책 추진 과정에 참여한 6인의 개혁파 학자가 쓴 경제 비망록. 참여정부에서 경제철학, 공정거래, 금융, 재정.조세, 부동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6개 분야의 정책 입안과 집행에 참여했던 6명의 학자가 개인적인 평가를 풀어냈다.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참여정부의 정책실장,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주로 장기정책을 담당한 이정우 교수가 집필했다. 2장에서는 강철규 교수가 공정거래정책의 이면을 파헤치고 있다. 3장은 금융 개혁파의 중심인물인 이동걸 교수가 서술했다.

    4장은 재정과 조세분야가 변화하는 과정을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허성관 교수가 썼다. 5장은 부동산 정책 수립 및 집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김수현 교수가 정책 일지와 실화를 바탕으로 소회를 피력하고 있다. 6장은 동북아경제중심위원회와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김양희 교수가 집필했다.

    참여정부는 임기 내내 반대 진영과 일부 언론의 비판에 직면해 왔으나 그럴 때마다 정책 담당자들은 다음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체계적인 노력이라며 원칙을 강조해 왔다. 실제 정책 추진과정에 참여한 학자 출신 저자 6인의 시선을 따라 역대 정부의 공과 과를 살펴볼 수 있다.

    <몬스터! 몬스터>

    신성희/ 북극곰

    몬스터

    신성희 작가의 <괴물이 나타났다>를 원작으로 만든 컬러링북이다. 텍스트가 없는 ‘Part1. Imagination’은 독자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어와 우리말 텍스트가 있는 ‘Part2. Original story’는 독자들에게 원작의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독자들은 자신이 컬러링한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랄 것이다. 신성희 작가의 독특하고 섬세한 그림 스타일 덕분에 그림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신성희 작가는 데뷔작 <괴물이 나타났다>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출품하여 세계적인 그림책 출판사 북극곰에 발탁되었다. <괴물이 나타났다>는 출간 즉시 해외 출판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며 이미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었다. 국내에서도 유쾌한 깊이와 뛰어난 그림으로 언론의 찬사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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