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농업과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등
    2015년 08월 29일 05: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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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윤병선 지음/ 울력

2013년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3.1%이다. 그나마 주곡인 쌀의 자급률이 높아 체감도가 낮았지만, 2008년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그로 인한 식량 무기화 가능성을 겪은 적이 있다. 2015년 현재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인한 흉작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가능성은 높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핸드폰과 자동차를 수출해서 번 돈으로 농산물을 수입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곡물 수출국은 몇 개국으로 한정되어 있고, 그것도 다국적기업인 몇 개의 곡물메이저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리고 흉작이나 생산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 곡물에 대한 수출 규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돈이 있다고 해도 마음대로 사올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 기아 문제는 먹거리 부족 때문이 아니라 농업의 무역 자유화에 따른 농업 생산 구조의 문제와 가난한 나라에서 식량을 살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돈이 있어도 마음대로 사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로 어떻게 그런 상황을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그때도 핸드폰과 자동차를 수출해서 농산물을 수입해 오면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의 먹거리와 농업 문제는 물음표가 많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대안이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일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농업과 먹거리의 정치경제학>은 현대의 농업 문제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역사적,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많은 물음표가 붙어 있는 우리의 먹거리와 농업 문제에 대해 나름의 느낌표를 줄 수 있는 교양서로서 의미가 있다.

농업과 먹거리의 정치경제학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장성익 (지은이)/ 신병근 (그림)/ 풀빛

비행청소년 시리즈 8권. 공동체의 정의를 알아보고 공동체의 성격이 바뀌어 온 역사 및 요즘 공동체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먼저 개괄한다. 그런 뒤 공동체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모델로서 마을 공동체와 협동조합 이야기를 살핀다. 공동체에 대한 이론적 분석만으로는 그것의 의미도 의의도 찾지 못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간단히 구분하면 마을 공동체는 생활 공동체이고, 협동조합은 사회.문화.교육 등 다방면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경제 공동체다. 이 두 형태는 현재 세계 전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공동체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탄생하고 수많은 변화를 겪어 온 역사가 있다.

이렇게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 오랜 역사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것들의 다양한 사례는 우리에게 공동체라는 이름 속에 펼쳐진 다채로운 모습들을 가늠하도록 해 준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다양성을 보여 주기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그리고 매우 활발한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여 온 여러 마을 공동체 및 협동조합 사례가 등장한다

내 이름은 공동체

<이기적 섹스>

은하선/ 동녘

섹스에 관심도 많고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은하선의 파란만장한 섹스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성인 남성 이성애자의 섹스가 아닌, 그리고 그들을 위한 섹스가 아닌, 여성 자신의 몸과 이야기와 욕망에 집중한다.

저자는 마치 없는 것처럼 취급되었던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여성의 욕망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관습적으로 여성들에게 익숙한 것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욕망을 들어주는 것이다. 이제는 더 많은 여성들이 더욱 자신의 욕망을 말하고, 요구하는 ‘이기적 섹스’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파트너와의 삽입섹스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섹스 경험,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여성들의 섹스 인터뷰를 함께 담은 것은 여성 역시 다양한 섹스 경험과 욕망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 자체를 드러내는 작업이자, 여성 스스로를 위한 이기적 섹스를 더 이야기하자고 내미는 저자의 손길이기도 하다. 특히 섹스토이 덕후인 저자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섹스토이 정보를 함께 실은 것은 여성들의 이기적 섹스를 향한 한 걸음을 응원하는 저자의 실천적 제안이다.

이기적 섹스

<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운 말>

최진영 황현진 등/ 한겨레출판

‘글을 쓴다는 것은?’ 이라는 물음에 대한 젊은 소설가 열 명의 각기 다른 열 가지 대답을 담은 테마 소설집. 여성이자, 소설가이자, 1980년대 전후에 출생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소설의 근본을 성찰하고 소설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한 문장 한 문장 적어 내려간다.

열 명의 젊은 소설가들은 세대적 경험의 순간을 넘어 조금 더 나아가, 최초의 ‘소설’이 시동하고 있었던 지점을 붙잡는다. 불완전하지만 순수했던 소설의 첫 정체성을 꺼내어, 결국 그 무엇도 아닌 소설로서 완성한다. 무엇 때문에 소설을 읽고, 소설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설을 읽고 쓰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멋진 일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배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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