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 대표단 선거
    대표 경선, 홍원표 vs 구교현
        2015년 08월 27일 06: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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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8일 당대회에서 진보결집 당원총투표 부의 안건 부결 이후 나경채 전 대표와 김종철, 강상구, 장석준 전 부대표들이 탈당한 이후의 노동당을 이끌 대표단을 선출하는 7기 당 대표단 및 전국동시당직선거가 시작됐다.

    노동당은 지난 2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2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에서 대표 1인과 부대표 4인(일반명부 2인, 여성명부 2인)을 선출하게 된다.

    투표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개표 결과가 확정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상위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로 선출한다. 결선투표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다.

    노동당의 신임 당대표 선거는 기호 1번 홍원표 후보와 기호 2번 구교현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홍원표 후보는 전 노동당 정책실장, 전 진보신당 정책위원, 전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을 역임하고 지난해 6월 경기도 광역의원 출마 경험도 있다.

    홍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활동가 양성에 주력하겠다”며 “당이 함께 해야 할 대중운동과의 ‘정치적’ 관계를 복원하고, 당 본연의 역할인 정치활동을 강화하겠다. 지역과 중앙에서 정치를 기획하고 실천하는 데 당의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진보정치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현실에는 이미 우리를 포함한 다수의 진보정당이 존재한다. 다양한 진보적 가치에 기반한 정치라는 점에서 다수 진보정당의 존재는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며,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다수 진보정당이라는 현실이 대중조직과 운동세력에게 혼선을 주고 진보정당 간의 출혈 경쟁을 야기한다는 부정적 측면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는 조직 통합만이 유일한 해법처럼 제시되어 왔다”며 “우리는 그 해법이 갖는 파괴적 속성을 가장 극명하게 체험해 왔고 가장 많은 아픔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진보정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공존과 상생의 진보정치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바노조 위원장으로 잘 알려진 기호 2번 구교현 후보는 전 장애인교육권연대 조직국장 겸 전장연 중앙위원, 전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알바노조 위원장 외에도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구교현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가장 낮은 노동을 향하겠다”면서 “노동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당이 필요하다. 노동당이 직접 노동자들을 만나 사례를 모으고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권리를 찾으려는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단기적인 대책부터 노동시장 전반의 변화까지 대안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구 후보는 “노동당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유리한 길을 선택하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노동당이 ‘온갖 국민운동본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바람을 모아 실천하는 것이 노동당이 해야 할 일이다. 꾸준히 정당연설회를 열겠다. 당장 노동자들을 자꾸만 하늘 위로 밀어붙이는 정부여당에 맞서 노동당의 정치투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 부대표는 찬반투표, 일반 부대표는 경선

    부대표 여성명부 후보에는 기호 1번 이해림 후보와 기호 2번 안혜린 후보가 출마했다. 선출 정수 내로 후보 등록이라 찬반 투표로 진행되고, 유효투표수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기호 1번 이해림 후보는 전 기본소득 인천네트워크 준비위원장, 전 좌파노동자회 부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인천사람연대 공동대표, 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운영위원, 노동당 인천시당 부평계양당협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하고 있는 기호 2번 안혜린 후보는 전 진보신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전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 조직국장 등을 했고, 지난해 노동당 경남도 비례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부대표 일반명부 후보는 3명이 등록했다. 이 중 투표를 통해 2명만 선출한다.

    전 노동당 부대표이기도 한 기호 1번 최승현 후보는 노동당 은평당원협의회 공동위원장,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 부회장, 민주노총 추천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 알바상담소 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김한울 후보는 전 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전 노동당 서울시당 종로중구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 서울시 시민참여옴부즈만으로 일하고 있다.

    기호 3번 이건수 후보는 2006년 원주시의원 출마, 2006년 사회적기업 원주의료생협 조직지원팀장, 2010년 고교평준화를 위한 원주횡성교육연대 집행위원장, 2010년 강원도의원 원주시제3선거구 출마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노동당 강원도당 위원장 등을 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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