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경남 총선에
    '범진보연합공천위' 제안
    현대로템노조 "4자연대 진보결집"
        2015년 08월 11일 05: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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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1일 창원·사천·거제 지역 등의 지역에서 내년 총선을 ‘범진보연합공천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응하자고 새누리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에게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경남-부산지역 방문 일정 중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가 되면서 정의당의 제2의 도약을 약속한 바 있다. 이제 군소정당이 아니라 주요정당으로, 교섭단체의 일원으로 발돋움 하겠다”면서 “그 복안으로 ‘범진보연합공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영남진보벨트 복원’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또한 각 정당이 총선 후보를 내기 전 비새누리당의 연합후보를 함께 선출하는 과정을 밟자고 밝혔다. 심 대표는 “처음부터 (정의당이) 후보를 독자적으로 내지 않고 범진보연합공천위원회로 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영남에서 새정치연합, 진보진영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창원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이 단일한 연합공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승리하는 후보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창원지역에 모델로써 제의를 하는 것이고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경남지역에 가능성 있는 사천, 거제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사천·거제지역은 과거 진보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경남 창원을 지역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의원이 재선을 하고, 사천 지역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의원을 당선시켰던 곳이다. 거제 지역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는 없었지만, 상당한 총선 지지율을 보이며 매 지방선거마다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노동당의 지방의원들을 상당수 배출한 지역이다. ‘영남진보벨트 복원’ 제안은 과거 진보정당의 지지를 다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전략인 셈이다.

    심 대표는 “과정은 정당 간의 입장이 있기에 1차적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지역차원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하나로 구성될지, 이외의 진보세력이 하나로 구성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현재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이지만 지난해 경남지역 6회 지방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남지역에서는 옛 통합진보당과 원외정당인 노동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영남진보벨트 복원’ 제안은 정의당을 비롯하여 개별로는 약세인 진보진영의 결집을 모색하려는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창원의 현대로템노조는 심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4자 연대(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를 통해 “현장에 흩어진 진보개혁세력을 잘 모아서 영남지역을 묶어내야 한다”며, 4자연대 진보결집을 강조했다. 이에 심 대표 또한 4자연대를 통한 진보결집을 이룰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심 대표가 정의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후 4자 간 협의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노동당 당대회에서 진보결집이 부결된 변화된 상황에서 진보결집을 위한 새로운 4자 선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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