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끈질긴 삶터 달동네' 등
        2015년 08월 08일 09: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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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질긴 삶터 달동네>

    김은형/ 한겨레출판

    달동네

    달동네, 오래된 장소의 새로운 이야기 

    건축적으로 보면 달동네는 불량 주택 밀집 지역이다. 우리나라 불량 주거지 형성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의 농민 수탈 정책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1960년대 이후 급격하게 추진된 경제개발 정책으로 더욱 심화되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향을 잃거나 고향을 떠난 사람들, 가난해서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여유가 없던 사람들은 도심 외곽의 산비탈에 비바람이나 겨우 가릴 게딱지만 한 오두막을 이어 붙였다.

    빈민촌, 판자촌은 그런 주거지를 가리키는 이름들이고, 달동네도 그렇다. 하지만 ‘달동네’라는 말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빈민촌’이나 그곳의 보편적 주거 형태를 일컫는 ‘판자촌’과 어감이 사뭇 다르다.  ‘달동네’라는 말에는, 계급적ㆍ동시대적 의미보다는, 달이 가까운 산동네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살던 지난 시절에 대한 함의가 더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지난 시절이란 무엇이었나?

    인천의 달동네, 그 미로 같은 오래된 골목들을 걷고 그곳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저자는 ‘공동’의 생활 체험과 ‘가난이 낳은 개방성’에 주목한다. 생활 기반 시설이 태부족인 곳에서 살던 그들은 공동 수도와 공동 화장실 앞에 줄을 서야 했고, 공중목욕탕을 함께 이용해야 했다. 좁은 공간 탓에 살림살이는 밖으로 나왔고, 이웃들은 옆집 사정을 서로 훤히 알고 지냈다.

    이러한 주거 환경이 달동네 특유의 생활문화를 낳았으니, 공동체성이 그것이다.개발 연대에 달동네는 잊혀야 할 과거로 치부되었다.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삶의 흔적, 하루 빨리 개발의 메스를 가해야 할 도시화의 상처로 여겨진 것이다. 수많은 달동네가 철거되고 아파트가 그 자리를 채웠다.

    개발의 광풍이 한풀 꺾인 요즈음, 달동네는 또 다른 변화의 물결에 직면하고 있다. 오래된 골목 걷기가 도시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통영의 동피랑마을과 부산의 감천동 문화마을처럼 몇몇 달동네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이 되었다.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벌이는 ‘마을 만들기’ 사업과도 맞물린, 달동네의 이러한 변신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저자의 시선은 다소 회의적이다. 최근의 변화가 달동네 주민의 입장에서, 그들을 주체로 세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지향하는 바도 불분명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달동네 특유의 공동체성을 오늘에 맞게 되살리는 것,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마을 활동가의 말을 빌려, 그 방법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을 만들기의 모든 사업은 복지의 개념에서 출발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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