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21세기 노동의 현장인가?
    발레오자본의 현대판 '삼청교육대'
        2012년 07월 20일 01: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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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디앙 독자인 임경일씨가 발레오만도 경주공장에서 벌어지는 야만의 현실을 고발하는 투고 글을 보내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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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오만도 경주 사측이 노조 탄압으로 이른바 현대판 삼청교육대인 “화랑대 교육”을 강제로 실시하고 있다. 5,60대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리걸음, 쪼그려 뛰기, 엎드려뻗쳐 파도타기(군대에도 보기 힘든 삼청교육대식 훈련이다.)를 강제로 시키고 있다.

    발레오 만도는 2010년 2월 용역 400여명을 투입하여 직장폐쇄를 단행하였으며, 노조는 지금껏 싸워오고 있다.

    굴종을 거부하면 해고되거나, (해고자들은 바깥 천막에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에 남아서 노조를 지키려면 이런 현대판 삼청교육대의 교육을 받고 풀뽑기, 반성문을 써야만 한다. 아래의 사진들은 소위 “화랑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야만적이고 굴욕적인 교육 모습이다.

    회사측의 철저한 노조파괴 공작으로 노조는 어용노조, 관료노조, 민주노조 3개로 나뉘어져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 발레오는 자동차산업 부품 공급 주요업체로 한국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그리고 지엠(GM), 닛산, 마즈다등에 납품하고 있다.

    발레오 전장은 발레오 자본이 만도 경주공장을 IMF 과정에 1,650억원의 헐값에 인수한 곳이다. 발레오는 해외자본 특례를 이용, 인수 후 7년간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고 이후 3년간은 50%의 세금만 내 왔다.

    그리고 10년 이상 수익의 90% 이상을 프랑스 본사로 이관했으며, 유상감자와 영업권 상각이라는 미명하에 다시 1,800여억원을 가지고 갔다. 해외자본 특례가 끝나가는 2010년 2월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적인 직장폐쇄와 수용소와 같은 공장을 운영해 왔다.

    지금도 발레오전장에서는 법원의 판결을 통해 회사의 잘못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조합원에 대한 탄압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사측은 핵심기술을 본사로 빼돌린 혐의까지 받고 있다 .

    뿐만이 아니다. 2009년도에 발레오 자본은 발레오공조 코리아 천안 공장을 사전 공지도 없이 폐쇄하였다.

    직장을 폐쇄한 이후 발레오 자본은 경주 발레오전장 시스템스코리아(이하 발레오전장) 내에 발레오써멀스라는 직원 3명짜리 회사를 만들고, 발레오공조에서 제작하던 제품을 중국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 국내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부도덕한 방식으로 사업을 해 왔다.

    노동자들은 전원 직장을 잃게 되었고 아무런 생존권 보장이나 지원도 받지 못한 채 2년여 넘게 투쟁을 해야 했고, 기간 동안의 제대로 된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투쟁을 마무리해야 했다.

    전국 곳곳이 해고자 투성이, 복수노조설립으로 어용노조가 판을 치고 있고 민주노조의 근간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총파업이 필요한 것이다. 전국의 해고 사업장. 비정규직, 투쟁사업장 모두가 총단결 하여 자본의 총공세, 정리해고, 비정규직 양산으로 노동자에게 위기를 전가하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자본의 착취체제 재편을 위한 시도에 맞서고 그것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 총파업을 위해 우리가 넘어야할 산은 많다. 우리가 원하는 실제적인 총파업을 이루기 위한 시도, 그 첫 단추가 7월21일 울산 현대자동차 포위의 날, 평택 쌍용자동차 포위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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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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