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행복 체감도 역대 최저
    가장 큰 이유는 심각한 고용불안과 가계 부채 증가
        2015년 07월 13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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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이 느끼는 경제행복지수와 경제행복예측지수가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고용불안과 가계부채 급증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조사실장이 13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경제행복지수는 3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100점 만점에 40.4점을 기록했다. 경제적 행복감을 예측하는 경제행복예측지수도 2007년 조사 시작된 이래로 가장 낮은 57.3점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 동안 전국에 20세 이상 성인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오차 범위는 95% 신뢰구간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5% 포인트)

    특히 경기회복체감도에 대한 질문에선 부정적인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94%에 달했다.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데에 일시적인 원인은 최근에 메르스, 그리스 사태, 엔저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의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구조적인 이유는 심각한 고용불안과 가계 부채 증가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난 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행복지수는 경제적인 안정감, 우위, 발전, 평등, 불안감 6가지로 나눠서 전화통화를 통해 조사한다. 과거의 연구결과를 보면 고용의 안정성이 경제행복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직업별로 자영업이 가장 낮은 경제행복감을 보였고 상대적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공무원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높고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행복감이 가장 낮게 나왔다.

    학력별로는 우리 사회에서 학력이 고용이나 소득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력이 높을수록 행복감도 높게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일자리 등이 부족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이 다른 광역 경제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행복감이 낮게 나왔다,

    김동열 실장은 “특히 경제적인 안정감과 경제적인 불안감 절대값이 다른 항목에 비해서 굉장히 낮았다”며 “이 얘기는 그만큼 소득분배와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크고 고용 불안이 심각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행복예측지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실장은 “‘향후 경제적으로 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인 답변과 부정적인 답변을 가지고 그것을 점수로 전환해서 추이로 살펴봤더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고용의 안정성, 소득, 그리고 평등감,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비중을 줄여나가면서 비정규직과 정규직간의 불합리한 격차를 줄여나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며 “노후에 대한 준비,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이 크기 때문에 노인 친화적인 일자리라든지 노후 소득에 대한 보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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