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선 "문재인 사퇴가 혁신"
    최재성 "호남신당 주장, 퇴행적"
        2015년 07월 13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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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3차 혁신안에 대해 계파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비노계에선 문재인 당대표가 사퇴하는 혁신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신당 창당은 불가피 하다며 친노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은 13일 오전 KBS 라디오에서 “진보정당은 우리와 연대의 대상이다. 왜냐면 정체성과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상대방 앞에서 힘을 합쳐야 될 때 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정체성과 노선이 다르지 않은 정당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고 통합의 대상”이라며 “신당 창당을 얘기하는 분들이 두 가지가 담보돼야 한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하고 정체성과 노선이 근본적으로 다르냐, 다르지 않다면 이것은 뛰쳐나가거나 당을 만드는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정치적 갈등이나 불만으로 정당을 만드는 것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특히 호남 민심을 이야기하고 지역구도 때문에 정치가 오랫동안 퇴행돼 왔고 정체돼 왔는데 호남신당이라는 발언을 공공연히 한다. 그러면 호남의 유권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잘못에 대해서 채찍을 들고 있지만 호남신당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지지하고 있느냐, 이 문제는 또 별개의 문제”라며 “따라서 국민적 지지가 전제가 돼야 하는 것이고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조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이건(호남신당론) 다분히 감정적 처사 내지는 이해관계에 입각한 정치적 주장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연합 박주선 의원은 “친노 패권이 유지되고 청산되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거대 여당에 맞서는, 새정치연합을 대안할 정당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봤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친노 패권 청산을 위해 “우선 문재인 대표가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것이 혁신위의 안으로 채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친노 계파 청산은 친노 그룹에 의해서 당의 운영이 좌지우지되는 그런 현상을 해소를 하라, 하는 이야기다. 그렇게 하려면 당직에서 배제가 되고 공천권 행사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하고 또 그 동안의 행태에 대해서 평가를 제대로 하야 하는데 친노에 포함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그 분들에 대한 평가는 흐지부지 돼버리고 그 분도 그 분들만의 주장과 가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인 것처럼 받아들인 것은 큰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면 분당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친노 계파 청산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이 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분위기가 고조돼 있고 확산이 됐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호남 신당론에 대한 여론이 냉담한 편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의원은 “저희들은 호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론이 아니다”라며 “호남을 비롯해서 핵심 지지 기반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평가가 예전 같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당을 대체해서 거대 여당에 맞서서 총선도 이기고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당을 만들라 하는 것은 민심을 명령이라고 한다면 거부할 수 없고 거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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