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회복세 미약
    [갤럽] 메르스 진정세에도 유승민 정국에 부정평가 많아
        2015년 07월 03일 0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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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대폭 하락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자초한 이른바 ‘유승민 정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5년 6월 30일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4%는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1%p 상승했지만,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특히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가 눈에 띤다. 우선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3명)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2%)(-7%p),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8%)(+8%p), ‘외교/국제 관계'(12%), ‘복지 정책'(6%), ‘도덕성/사심·비리 없음'(5%)(+3%p) 등을 긍정 평가한 이유(자유응답)로 꼽았다.

    부정 평가자(581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18%)(+3%p),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6%)(-11%p),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3%p), ‘독선/독단적'(9%)(+6%p),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3%p),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경제 정책'(5%) 등을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메르스와 관련된 부정평가는 줄었지만 ‘소통 미흡’,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답변은 3%p 늘었고, ‘독선/독단적’라는 응답은 무려 6%p나 증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원내대표와 함께 갈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촉발된 당 내 계파 싸움, 그로 인한 국정 운영 혼란에 대한 책임을 대통령에게 묻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 등을 집어 삼킨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물은 결과 ‘사퇴해야 한다’ 31%, ‘사퇴해서는 안 된다’ 36%였고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사퇴해야 한다'(45%)는 쪽이 ‘사퇴 반대'(26%)보다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56%가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무당층은 ‘사퇴’ 22%, ‘사퇴 반대’ 27%며 절반(52%)은 답하지 않았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잘한 일로 보는 사람(365명)은 53%가 ‘사퇴해야 한다’, 거부권 행사를 잘못한 일로 보는 사람(341명)은 58%가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 5%,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0%다.

    이번조사는 6월 30일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345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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