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이틀 남아
IMF "500억 유로 추가 필요"
    2015년 07월 03일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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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2일(현지시간)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가 유럽연합 등 채권단들이 요구하는 긴축정책을 실시하더라도 경제의 재건과 안정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3년 동안 500억 유로(약 62조 65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그리스의 경제성장율 예측은 2.5%에서 제로(0%)로 낮췄다.

보고서는 기존 부채 상환 만기일을 대폭 연장할 필요가 있으며 그리스 재정개혁에 진척이 없을 경우에는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리스측과 협의하고 있는 IMF 당국자가 작성했으며 내용에 관해서 IMF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추가 구제금융에 신중한 유럽과 개혁에 소극적인 그리스 양측에 압력을 가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IMF는 그리스에 총 212억 유로를 대출했다. 이 가운데 약 16억 유로는 6월 30일이 만기일이었지만 그리스는 상환하지 못했고 IMF는 그리스를 ‘채무 연체국’으로 구분하고 대출이 상환될 때까지 새로운 구제금융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한편 그리스는 2일 뒤로 다가온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론이 팽팽하게 나뉘어져 있다.

시리자 정부의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이며 긴축을 강요하는 채권단 안에 반대 표를 던지라고 호소하고 있고, 채권단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EU의 융커 집행위원장은 국민투표는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것이라며 부결될 경우 그리스는 유럽연합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꼴이다.

반대 표를 던지는 사람들은 ‘긴축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는 것이고, 찬성 표를 던지는 사람들은 유럽연합 잔류 찬성 의사를 드러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많다. 그래서 국민투표의 프레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측하고 있다.

그리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많아 가결되면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찬성과 반대를 유로(euro)에 대한 찬반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그리스 정부는 유로에서 머무르기를 원하지 탈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채권단이 강요하는 긴축정책은 경제사에서 가장 거대한 실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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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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