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역사적 화해
워싱턴, 아바나에 '대사관' 개설
    2015년 07월 01일 0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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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가 1일 수요일 상대방 국가의 수도에 대사관을 개설한다고 공식 발표한다. 1961년 국교가 단절된 양국의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중대한 진전이다. 사실상 정상화의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60년대에 미국이 쿠바에 대한 무역거래를 봉쇄하고 국교 단절을 선언하면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작년 2014년 12월 양국이 국교 정상화 협상을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협상을 시작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양국 지도자인 오바마 미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4월에 반세기만에 양국 지도자가 직접 만나는 역사적 대화를 갖기도 했다.

1977년 양국은 스위스의 보호 아래 상대방 국가의 수도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고 외교적 활동을 가동해왔지만 정식 대사관 설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7월 1일 수요일 오후 3시(GMT 기준) 백악관에서 대사관 개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가 전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사관 개설의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BBC의 보도에 따르면 7월 중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국무부는 의회에 대사관 개설 이전에 2주간의 검토 기간을 줘야 한다.

미국은 정상화 협상이 시작된 이후 쿠바에 대한 여행자유화 조치를 확대하고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등 여러 세부 조치들을 취해 왔으며, 이번 대사관 개설은 그런 외교관계 복원 노력의 정점으로 해석된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미국이 지원하던 독재정권인 바티스타 정권을 봉괴시키고 정권을 장악한 이후 쿠바 내 미국 기업의 재산을 몰수하는 등 강경한 반미적 태도를 고수하자, 아이젠하워 당시 미 대통령은 1961년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이듬해부터는 곧바로 금수조치에 들어갔다. 그렇게 얼어붙었던, 지리적으로는 바로 곁에 있는 양국의 정치경제적 봉쇄 관계가 반세기를 넘기다가 역사적 화해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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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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