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차 회장 연봉,
    도요타 회장 연봉 4배에 육박
        2015년 06월 29일 06: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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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현대자동차 현장에 한 장의 유인물이 뿌려졌다. 현대자동차 노사기획팀에서 발행한 “현자 IN”이라는 것인데, 이 유인물에 6월 23일 조선일보 기사 하나를 올려놨다.”‘현대차 연봉 수익 2배 도요타보다 많다”라는 기사다.

    도요타

    현대자동차 노사 간에 현재 2015년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 8차 본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 회사측은 왜 이런 유인물을 뿌렸을까?

    “이것 봐라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임금이 터무니없이 너무 많다. 이런데도 임금을 더 달라고 한다. 아주 나쁜 사람들이다.” 이런 효과를 노렸던가, 아니면 조합원들에게 ‘우리 임금이 도요타보다도 더 높으니 이제 임금 인상은 자제하자’라는 반성(?)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을 꺼라고 보인다.

    나는 최근 도요타 노동자들의 임금 체계와 임금 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른다. 회사측이나 언론의 주장을 보면서 ‘그런가’라는 의심(?)만 할 뿐이다.

    그동안 회사에서나 연구기관에서 노동조합에 정확하게 도요타의 임금체계와 임금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자료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 스스로 도요타 관련 연구보고서나 언론기사, 회사측 주장들을 찾아서 보고 듣다보면 늘 헷갈린다.

    ​내가 저 유인물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회사측이 아직까지도 참 초잡꾸로 노무관리를 한다’라는 것이다. 저 신문 기사 중 붉은색으로 밑줄 친 내용은 완전히 왜곡된 오보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보면 금방 사실 관계가 확인된다.

    2014년 도요타 노사는 임금을 동결한 것이 아니라, 기본급을 2,700엔 인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매년 근속에 따른 정기승급분 7,300엔을 포함해 10,000엔의 임금인상이 이뤄졌다. 그리고 보너스로 6.8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했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자동차 노사기획팀이라면 사전에 훤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알지 못했다면 현대차 노무관리 최전선에 서있는 노무관리자들의 직무유기다)

    현대자동차 회사에서 노조(지부)를 상대로 단체교섭과 노사협의, 일상적인 업무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노사기획팀에서 발행한 유인물에서 2014년 도요타의 임금인상 사실을 알면서도 명백히 ‘오보’를 낸 조선일보 신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저의가 아주 악의(?)적이다.

    ​덧붙이면, 도요타 노사는 2015년 3월 18일 2015년 임금인상에 대해서 결정을 했다.​

    기본급 4,000엔(37,400원) 인상​, 정기승급 7,300엔(68,600원) 인상, 총 11,300엔(106,000원)의 임금인상과 6.8개울이 급여 수준인 246만엔(약23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현대차와 도요타 노동자들의 연봉만 살펴 볼 것이 아니라 두 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회장의 2014년 연봉은 어떤지, 살펴보자.​

    도요타 아키오회장 – 3억5,200만엔(약 31억5,000만원)

    현대차 정몽구회장 – 107억5,000만원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57억2천만원, 모비스 42억9천만원, 현대제철 115억 6천만원, 총 ​215억7천만원임. 이 금액 중 현대제철 퇴직금 108억2천만원을 제외하면 107억5천만원이 된다.)

    ​회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선전할 때 조합원들의 연봉이 도요타보다 1천만원 이상 높다고 오보를 낸 조선일보까지 동원해서 강조하면서, 왜 정몽구 회장과 아키오 회장의 ​연봉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안하는가?

    “세계 5위 자동차 기업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2014년 연봉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차 아키오 회장의 연봉보다 무려 4배 가까이 많이 챙겨 갔다”는 사실을 왜 숨기는가? 발표하지 않는가?

    ​​​(본문 내용 중에서 원/엔 환율 기준에 따라 원화 금액이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음)

    필자소개
    박유기
    전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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