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 혁신위 김상곤
    "사무총장의 공천 영향 배제하겠다"
        2015년 06월 25일 08: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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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 김상곤 위원장 등은 사무총장이 가진 공천권 영향력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으로 정쟁이 격화되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 대한 회의론이 더 크다. 사무총장의 가장 주요한 업무 중 하나인 공천 관련 업무를 배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 등 혁신위 위원들은 25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공천 기득권 내려놓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며 “특히 당 지도부의 대리인으로서 공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사무총장을 공천과 관련한 모든 기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원회는 이 중대한 고비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의 즉각적인 정쟁 중단을 촉구한다”며 “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혁신위원회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무총장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 게 가능하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공천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를 시스템적으로 막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논의 중이다. 혁신위는 모든 권한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기조로 하고 있다. 공천권도 그런 방향에서 접근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당 지도부의 ‘기득권 내려놓기’ 기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 없고 당대표와 사무총장 지도부가 공천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제한하겠다”는 답에 그쳤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국회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에 의구심도 제기된다. 최고조에 달한 당청 갈등으로 인해 야당의 계파 갈등이 묻히고 있는 시점에 ‘제 무덤 파기’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법 개정안 등 현안이 많은데 왜 오늘 기자회견을 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사무총장의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주초부터 시작했다”며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이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는 1차 혁신안을 7월 중 중앙위원회에 부의해 처리할 계획이다. 만약 이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혁신위 해체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중앙위를 개최해서 혁신안을 통과해달라는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혁신위도 모종의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혁신위에서 사퇴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엔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답했다.

    혁신위의 입장 발표가 시의적절하지 못하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뒤이어 최재성 사무총장까지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저에 대한 우려는 내년 총선 공천 문제로 보인다”며 “원내대표께서 사무총장으로 노영민 의원을 제안한 것이나, (사무총장 대신) 전략홍보본부장은 된다는 의견을 볼 때 친노 패권주의 등이 사무총장 논란의 쟁점은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대표는 수차례 공천권 내려놓겠다고 천명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대표나 사무총장이 공천문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우다. 내년 총선 공천은 혁신로드맵이 공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최 사무총장은 “사무총장과 (총선) 불출마 문제를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정치적 기준과 정치적 양심이 판단하고 결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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