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치 결집에
    지식인, 노동자 동참 선언
    교수연구자 142명, 공공부문 노조 전현직 대표자 61명 지지 선언
        2015년 06월 24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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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4자 대표단이 추진 중인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대해 진보지식인들이 지지를 선언했다. 또 공공부문의 노조 전·현직 대표자들도 진보결집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시 입당하겠다는 예비 입당 의지를 밝혔다.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원회(국민모임)는 2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지 선언에 동참한 142명의 교수-연구자 성명을 발표했다.

    진보정치세력의 새로운 통합 노력을 지지하는 교수-연구자 일동은 성명에서 “신자유주의의 극복과 실질적 민주주의의 구현을 염원하는 우리 교수-연구자들은 이들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 통합운동이 희망을 잃은 신자유주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진보정치세력이 이 시대 ‘진보정치’의 소임을 자각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을 반드시 성취해 낼 것을 요청한다. 오늘 이 선언에 참가한 우리는 4자연대에 나선 진보정치세력이 자신의 소임을 자각하고 그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진보의 혁신과 결집을 위한 진보정치세력의 노력을 끝까지 지지하고 후원할 것임을 엄숙하게 선언한다”고 지지 의사를 확고히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은 부자와 재벌에게 자비로운 종복 노릇을 하고 있는 ‘가진 자들’만의 공화국으로 변질되었다.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돈 없고 배경 없는 일반 국민이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진정한 정치적 주체가 되게 하는 진보정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에 앞서 과거 진보정치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적 비전과 가치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 외연을 확대하고, 대중적 지지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명서에서 “새로운 노력은 지금까지 진보정치세력이 보여준 과오와 한계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 기초하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진보통합운동은 상층 협의에서 더 나아가 아래로부터 대중적 동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어야 한다. 새로운 통합운동은 각 조직과 정당 내부에서 조직원 내지 기층당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고, 노동자대중 및 다수의 무당파 대중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통합운동은 진보정치의 새로운 비전을 세워야 한다. 평면적 통합이 아니라 진보정치에 대한 혁신적 재설계가 필요한 것”이라며 “통합운동에 참여하는 세력들은 이 기회에 혁신적 진보, 대중적 진보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나아가 이 통합운동은 네 정치조직들만의 통합이 아니라 외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진보세력들과 일반대중을 적극 참여시키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동캠페인

    지난 16일 4단체 대표자들의 진보재편 공동선전활동 모습(사진=국민모임)

    공공부문 노조 전현직 대표자들도 새 진보정당 참여 선언

    한편 같은 날 공공부문 노조 전·현직 대표자 61명도 진보결집을 통한 새 정당이 창당할 경우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고동환 서울지역본부장 등 공공부문 노조 전·현직 대표자들은 ‘진보결집 새 정당 예비입당 선언문’에서 “공공부문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오늘 선언을 출발점으로 진보결집을 위한 조직과 행동에 나설 것이고,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우리의 정당’을 만드는 주체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진보단위를 하나로 모으는데 힘을 싣기 위해 진보결집 새 정당 예비입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진보결집 새 정당 예비입당 선언에 참여한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본부장은 “노동자 서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사회양극화와 빈곤화 그리고 공공부문의 지속적인 파탄 속에서, 새로운 노동진보정당으로의 야권교체가 정권교체의 대안”이라며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노동당 당원으로서 선언에 참여한 이의용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가장 지지 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외면 받는 진보정치는 가망이 없다.”며 “최소한 노동자 서민들에게 진보진영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는 정치력을 보여줘야 새누리, 새정련의 패권 아래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희망을 줄 텐데 하물며 자신들 내부도 정리 못하면서 대한민국을 움직이겠다는 말을 믿어줄 국민은 없다.”고 현재 진보정치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번 선언에는 전국공공운수노조 최준식 공공기관본부장, 진기영 조성덕 부위원장을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서울, 대전, 부산지역 본부장이 참여했으며, 전국공공연구노조 철도시설공단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정보통신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노조 등 다양한 노동조합의 대표자들이 함께했다. 이 외에도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부산 등 지역별로 진보결집 새 정당 창당을 촉구하며 노동계가 움직이고 있다.

    대표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보았듯이 정치는 그 어떤 희망도 주지 못했고 야합과 무능만이 남아있다. 노동자 서민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엄호할 진보정치는 사라진지 오래”라면서도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다. 진보정치의 분열과 침체의 현실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현재의 진보정치 재편 흐름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며 “아직 반목과 분열의 기억이 생생하지만 진보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각 조직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실천적 노동정치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동계에서 그간 언급했던 현장 중심의 정치를 강조한 것이다.

    대표자들은 “한편으로는 진보정치의 통일과 재편을 진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길게 보고 지역과 현장에서의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노동자정치운동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아래로부터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노동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과거처럼 ‘노동 없는 정치’를 마주할 것이다. 진보정당이 하나가 된다고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진보정당을 만드는 새로운 세력의 결집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노동자들은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고 노동자 계급을 대표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우리의 정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이 정당은 결집의 과정부터 만들어진 이후까지 진보적 가치를 견지하고 투쟁하는 현장의 노동자와 함께하는 노동자 정당이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진보정치세력의 새로운 통합 노력을 지지하는 교수-연구자 142명 명단

    강내희(중앙대), 강덕수(제주대 명예교수), 강명세(세종연구소), 강봉수(제주대), 강사윤(제주대),강성화(대학강사), 강신철(한남대), 강은희(대학강사), 강재규(인제대), 고부응(중앙대), 고형대(목포대), 구태환(대학강사), 권인호(대진대), 김갑수(제주 한라대), 김광철(동아대), 김교빈(호서대), 김규종(경북대), 김누리(중앙대), 김대환(서강대 연구원), 김도형(성심여대), 김맹하(제주대), 김명철(성공회대), 김서중(성공회대), 김선건(충남대 명예교수), 김성희(고려대 연구교수), 김세균(서울대 명예교수), 김수행(전 서울대), 김연각(서원대), 김용복(경남대), 김의영(서울대), 김일규(강원대), 김정훈(호원대), 김진석(서울여대), 김진업(성공회대), 김진희(경희사이버대), 김 준(동국대), 김창우(경북대 명예교수), 김천일(목포대), 김학노(영남대), 김한식(중앙대), 김호영(한양대), 남춘호(전북대), 노중기(한신대), 노진철(경북대), 류석진(서강대), 류웅재(한양대), 류의근(신라대), 류종영(목원대학교 명예교수), 민찬홍(한양대), 박거용(상명대), 박광일(한남대), 박구용(전남대), 박규태(한양대), 박노영(충남대), 박동혁(동의대), 박배균(서울대), 박병기(한국교원대), 박상현(한국예술종합학교), 박상환(성균관대), 박영근(전 중앙대), 박종성(대학강사), 박지현(인제대), 박혜숙(제주 한라대), 배병인(국민대), 배재국(해양대), 백도명(서울대), 백수인(조선대), 서영표(제주대), 서유석(호원대), 서창원(충남대 명예교수), 서창호(목포대 명예교수), 손귀원(목포대), 손준식(중앙대), 손호철(서강대), 송주명(한신대), 송현상(건국대), 신광영(중앙대), 신승환(카톨릭대), 신정완(성공회대), 심지연(북한대학원 명예교수), 안정훈(전북대), 양해림(충남대), 오창호(한신대), 유병제(대구대), 유세종(한신대), 유승무(중앙 승가대), 이기영(동아대), 이기훈(목포대), 이길용(중앙대), 이길주(대학강사), 이대일(명지대), 이도흠(한양대), 이민환(부산대 명예교수), 이성백(서울시립대), 이영경(경북대), 이왕기(목원대), 이원혁(서울교대), 이재성(성공회대 연구교수), 이정순(대학강사), 이종구(성공회대), 이준호(서울대), 이태규(서강대 연구원), 임경빈(제주 한라대), 임재홍(방송대), 임춘성(목포대), 장상환(경상대), 장시광(경상대), 장임원(전 중앙대), 장평우(청주대), 전종일(가톨릭대), 정규영(청주교대), 정미라(전남대), 정병기(영남대), 정영구(한림대), 정영철(순천대), 정요근(덕성여대), 정유성(서강대), 정재원(국민대), 정태석(전북대), 정호원(동아대), 조규춘(조선대), 조남훈(순천대), 조돈문(가톨릭대), 조승래(청주대), 조현천(제주대), 채수환(홍익대), 채장수(경북대), 최 현(제주대), 최갑수(서울대), 최무영(서울대), 최영진(제주 한라대), 최영찬(서울대), 최인이(충남대), 최정희(한신대 외래교수), 허영은(대구대), 허창수(충남대), 홍기돈(가톨릭대), 홍성학(충북보건과학대), 홍영두(한철연), 홍지순(서강대), 황선주(서원대), 황연수(동아대)

    진보결집 새 정당 예비 입당 선언 공공부문 노동조합 전현직 대표자 총 61명

    고동환(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고상범(인천상공회의소지부), 권성훈(AC닐스코리아지부), 권수정(아시아나항공노조), 금창훈(서울시출연출자기관지부), 김명철 조계문(국민연금지부), 김세동(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본부), 김윤기(한국표준협회지부), 김진혁(한진도시가스노조), 김현(세종문화회관지부), 남상철 진기영 황규식(동명기술단지회), 노세호(선진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노조), 도형남(대전도시공사노조), 박표균 김동중 김한상 김흥수 이문희 황민호(국민건강보험공단노조), 박정규(서울지하철노조), 박주동(한국관세무역개발원지부), 서명식(코엑스노조), 석병수(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 염진수 김홍연 김종오(대한항공조종사노조), 염동호(아이코리아지회), 오승균(한국항만기술단노조), 유정우 최충환(중소기업유통센터지부), 윤석안(국립극장지부), 윤정일 박일(한국철도시설공단노조), 이규철 김동훈(전국건설엔지니어링지부), 이성우 이운복(전국공공연구노조), 이시우(한국공항공사노조), 이의용(부산지하철노조), 이혜종(유신코퍼레이션지부), 장수철(유네스코한국위원회노조), 전용준 이정도(서울상공회의소지부), 정춘홍 한현갑(정보통신노조), 조명환(광주전남지부 서구청지회), 조성덕(인천공항지역지부), 조창우(sh공사집단에너지사업단노조), 최종두 김석남(한국산업기술시험원노조), 최준식(한국가스공사지부), 추민호(중소기업중앙회노조), 허인(서울도시철도노조), 허인철 김창선(서울도시가스노조), 현지형 김태복(한국가스기술공사지부), 홍태성(서울농수산물공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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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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