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대표 선거 4파전
    노회찬-심상정-조성주-노항래
    부대표 후보, 이정미-김형탁-배준호의 3파전으로
        2015년 06월 19일 09: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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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의 3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등록이 19일 오후 6시 마감됐다. 이번 당직선거를 통해 신임 당대표 1인과 부대표 3인, 전국위원 28인, 당대의원 295인을 선출하게 된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구성될 정의당의 당 지도부는 진보정당의 재편과 통합, 내년 20대 총선을 책임질 지도부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당대표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현재 당 노동정치전략회의 위원인 노항래 후보다. 1999년 민주노총 공공연맹 정책국장이었던 노 후보는 2002년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노동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어 노 후보는 2004 열린우리당 원내정책실장, 2009년 국민참여당 정책위원장, 2011 통합진보당 정책위 공동의장, 2012 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강령제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노항래 후보는 ‘새로운 전망, 겸손한 진보! 우리부터 바꾸자’는 슬로건을 제시한 출마의 변에서 “사람이 바뀌어야 조직이 바뀝니다. 새로운 전망을 열기 위해, 새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당이 ‘돌려막기 하는 당’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정의당을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합니다”라며 “낡은 진보, 운동권 진보를 걷어내고, 새로운 진보, 시민들의 친구인 진보, 겸손한 진보를 정의당의 이름으로 일굽시다”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 전 정책기획팀장 출신의 조성주 후보도 정의당 신임 당대표에 출사표를 냈다. 조 후보는 민주노동당 연세대학교 학생위원장,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보좌관, 경제민주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서울특별시 노동전문관을 역임했고 현재는 정치발전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조성주 후보는 ‘두려움 없이 광장 밖으로 과감히 나아갑시다. 미래를 준비하는 2세대 진보정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의 변에서 “‘복지국가 선도정당’, ‘비정규직 정당’이라는 정의당의 새로운 노선은 2세대 진보정치로의 과감한 도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저의 새로운 목표와 소명”이라면서 “저의 출마는 조성주 개인이 아닌 진보정치 2세대 전체의 도전”이라고 밝혔다.

    조성주 후보는 그러면서 “보수양당체제의 협소한 민주주의를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 민주주의로 확장한 것은 1세대 진보정치의 정치적 성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루어낸 성과에 안주하고 서로 다투는 사이에 민주주의의 광장은 좁아졌고, 우리가 보호해야 할 시민들은 광장 밖으로 쫓겨나고 있습니다”라며 “2세대 진보정치는 그 광장 밖의 사람들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진보재편 흐름과 관련해서 “진보진영과 대화에 나서 큰 규모의 결집을 이뤄내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위기감이나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공학은 재편의 동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10년 전 진보정치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그칠 수 없습니다. 진보재편은 더 큰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2세대 진보정치에 걸맞은 새로운 과제를 과감히 수행하고, 좋은 정당이 되기 위해 조직력과 규율을 갖는 것이야말로 진보재편의 진정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의당4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성주 노항래 심상정 노회찬 후보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3기 당대표 후보에 출마했다. 노회찬 후보는 ‘담대한 변화! 총선 승리! 강한 정의당!’이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가올 총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회찬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당 지지율이 정체상태이다 보니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쉽게 결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6년 총선은 역대 어떤 선거보다도 적은 출마자 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담대한 도전과 비상한 태세 없이는 2016년은 진보정당 역사에서 최악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당의 총력을 모아내어 2016년 총선승리를 이끌어내고 2017년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만들기 위해 나섰습니다”라며 “내년 총선 전까지 당 지지율을 지금의 두 배 이상 올려 두 자리 수의 의석을 반드시 확보하겠습니다”라며, 경제민주화 관련한 제반 정책 재검토를 위한 ‘진보의 담대한 변화’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회찬 후보는 제17대·19대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전 부대표·사무총장, 진보신당 대표와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대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정의당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 심상정 전 원내대표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심상정 후보는 “강한 정의당, 준비된 심상정”이라는 기조로 혁신연대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제1야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따지기 전에 진보정당이 충분히 강하지 못한 것을 성찰해야 합니다”라며 “왜 보수패권은 더 강화되고 진보정당은 유약한가? 저는 이 철벽같은 딜레마와 질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합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전혔다.

    심상정 후보는 “정의당이 강해져야 한국정치가 바뀌고, 정의당이 강해지는 것이 민생과 민주주의를 혁신하는 길”이라며 “이것이 정의당의 소명이며 한국정치가 정의당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혁신이 낡은 질서와 관행을 ‘버리는 혁신’이었다면 이제는 강한 정의당, 실력 있는 진보로 ‘채우는 혁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면서 “첫째, 민생 진보의 길을 더욱 뚜렷이 해야 합니다. 둘째,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셋째, 뿌리가 튼튼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역동적인 문화가 살아 있는 청년, 여성의 정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공약했다.

    심상정 후보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거쳐 민주노동당 17대 의원과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현대 환경노동위 소속 19대 의원이다.

    부대표3

    왼쪽부터 이정미 김형탁 배준호 부대표 후보

    부대표 후보에도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현 부대표로 있는 이정미 후보가 3기 당직선거에서 부대표 후보 등록을 했다. 이정미 후보는 진보정의당 전 최고위원, 정의당 전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정미 후보는 “좋은 정당, 강한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저의 오랜 고민과 노력을 2기 정의당에 이어가고자 합니다”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우리의 소명을 해결할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라며 “당을 이끌어나갈 더 많은 리더를 키우고, 당의 중간간부를 강화하여, 시도당과 지역위원회가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실천활동이 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진보정의연구소 부소장, 진보금융네트워크 소장 등을 하고 있는 김형탁 후보도 부대표에 출마했다. 김형탁 후보는 “저는 민주노동당을 시작할 때 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한 가지 분명한 미션을 가지고 부대표에 출마합니다”며 “실력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흩어져 있는 진보 세력들을 모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형탁 후보는 민주노총 전 부위원장·정치위원장, 민주노동당 전 노동위원장, 민주노동당 전 부대표, 진보신당 전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정의당 청년위원회 청년발전기본계획 특별위원회 위원인 배준호 후보도 출사표를 냈다. 배준호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당이 나아가야할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의당은 청년노동자, 대학생, 청소년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저는 청년부대표로서 청년위원회와 힘과 지혜를 모아 청년조직이 청년노동자위원회, 대학생위원회, 청소년위원회로 분화 발전해 나가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호 후보는 현재 정의당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정의당 성남시위원회 사무국장, 인문학공동체 배우리 대표, 학교밖청소년센터 이음과배움 교사 등으로 일하고 있으며, 2014 지방선거 정의당 성남시의원 후보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부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출사표 등을 제출한 한창민 후보자는 당규에서 정한 후보자가 제출해야 할 필수서류를 누락하여 시일 내에 제출하지 못하여 중앙선관위 17차 회의를 통해 등록이 무효가 되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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