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
페덱스 배송 중 사고 생겼으면?
    2015년 06월 11일 08: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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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대량살상 생화학무기의 원료인 탄저균을 한국 정부의 허가 없이 국내에 반입한 사건이 논란인 가운데, 공공운수노조는 탄저균 불법반입 운송업체인 페덱스 코리아에 사과를 요구하며 국민적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국민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100kg이면 300만 명을 살상할 수 있다는 병원체가 수년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이에 더해 주한미군기지 내에서 옥외 실험까지 벌여온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가 주권이 무시됐다는 것에 대한 공분은 물론 주한미군사령관을 생화학무기법 등 위반으로 고발하자는 목소리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탄저균 불법반입이 미국계 택배회사인 페덱스의 일반화물 배송망을 이용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 화물이 만약 분실 또는 오배송됐거나 혹은 배송 도중 사고로 인해 파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생화학무기 병원체를 일반택배망으로 배송하는 것은 국내법을 위반일 뿐 아니라, 이는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일이기도 해 공공운수노조는 페덱스 코리아에 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페덱스 코리아는 관련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운송만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에 노조는 “2013년에 미국 국방부와 1억7천만 달러의 해외소량 택배배송 계약을 맺고, 2014년에 미국 국방부 100개 최대 도급업체 중에 50위를 차지하는 페덱스가 어떤 종류의 화물을 운반하는지조차 몰랐다는 변명은 군색할 뿐”이라며 “이러한 사실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페덱스가 미군과 함께 한국 국민과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었음은 부인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페덱스 코리아는 한국 국민은 물론 1차적으로 자기 회사의 노동자들을 직접 위험에 처하게 한 미군 당국의 만행에 항의하고 재방방지를 요구하기는커녕 미군 당국의 잘못된 행태를 옹호, 비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페덱스 코리아가 한국 국민과 자사의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심대한 위협을 끼친 과오에 사과하고, 한국법을 준수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할 때까지, 한국 국민에게 페덱스의 불법과 오만함을 알려내고 법제도적 대응을 포함하여 국민적인 불매운동 등의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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