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대표 선거,
    노회찬 심상정 경선하나?
    노동당도 당대회 진보재편 안건 제출
        2015년 06월 10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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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의 당 대표 선거가 노회찬 전 대표, 심상정 의원 등의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내달 있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서 “지금 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고 4개 세력(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통합 정도로 어려움이 극복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총력을 집중해야 하고 그런 취지에서 (당 대표) 출마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역할을 맡아야 되는 게 아니냐, 그런 권고를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지금 계속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상정 정의당 전 원내대표도 임기를 마치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강하게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의당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두 진보정치인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도 정의당 내 구 참여계에서는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이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도 독자적 출마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관계자에 의하면 노항래 전 의장은 구 참여계 활동가들과 논의 속에서 참여계를 대표하는 독자 후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참여계의 통일적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노심

    노회찬 전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

    정의당은 당 대표와 부대표, 전국위원과 대의원 등 당직에 대해 7월 전국동시선거를 치른다. 10일 선거 공고를 하고 18일~19일 후보 등록을 하고 7월 12일 선출하는 일정이다. 대표 등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에는 7월 19일 선출이 마무리된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과 현장투표로 진행되며 대표, 부대표 선거의 경우 마지막 날 미투표자에 대해 ARS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정의당 당 대표 선거는 과거의 정파 성격이 많이 희석된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은 출범 당시 구 민주노동당의 ‘인천연합계’와 구 진보신당 출신의 ‘통합연대’, 국민참여당의 세 주체로 구성되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과거 정당 경험이 없는 신입당원의 숫자가 오히려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략 1만3천여 명 전후의 당권자 당원 중 신입당원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의 정파적 출신보다는 정당 경험이 없는 신입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게 관건인 상황이다.

    노회찬 전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경우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의 4자 연대를 통한 진보정치 재편에 대해서는 이견이나 의견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진보정치의 역량 분산이 내년 총선 대응이나 진보정당의 발전 과정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은 공유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은 진보정치의 결집과 통합은 “진보정치가 해야 할 정치적 숙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진보정치의 재편과 결집만으로 내년 총선 승리와 진보정치의 발전이 담보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독자 대응을 기본으로 진보정치의 중장기적 발전전략과 총선 전략에서 강조점의 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정치 재편의 또 다른 중요 당사자인 노동당도 6월 28일 당대회를 앞두고 진보재편 찬성파와 반대파의 논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진보정치 재편과 통합을 둘러싸고 당의 진로를 당원총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재편파의 제안(“노동당, 정의당,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 4자 대표가 6월 4일 합의한 공동선언에 기초하여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을 당원총투표로 결정)이 나경채 대표의 대표 발의와 대의원 연명으로 제출된 상황에서 이 안건의 운명이 노동당 진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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